교황 레오 14세 직면 가장 큰 과제 “사제 인력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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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레오 14세 직면 가장 큰 과제 “사제 인력 부족”

모두서치 2025-09-23 15:34: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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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가톨릭 교회가 매년 사제 수가 줄어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신학교가 문을 닫거나 통합되고 어떤 본당은 사제가 없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교황 레오 14세가 직면한 고민은 이사야서에서 “내가 누구를 보낼까”물을 때 “제가 여기 있습니다”라고 대답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라며 가톨릭의 사제난을 집중 분석했다.

사제 지망 젊은 남성의 수가 10년 동안 급격히 감소해 왔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더욱 가속화됐다.

다른 직업 선택지에 대한 유혹, 평생 독신 생활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남미 등 남반구에서도 사제 부족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1970년 이후 전 세계 가톨릭 인구는 두 배로 늘었으나 사제 수는 감소했다. 고령 성직자가 사망하면 이를 대신할 사람이 없어 일부 본당에는 사제가 없다.

수 세기 동안 사제들을 양성해 지구 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도록 파견했던 유럽 교회의 심장부에서도 신학교가 문을 닫거나 통합되고 있다.

레오 14세 교황은 젊은이들을 교회로 끌어들이기 위해 올여름 바티칸에서 가톨릭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을 초대했다. 로마에서 열린 가톨릭 청년 축제에도 참여했다.

기술에 능통한 10대 청소년 성 카를로 아쿠티스를 최초의 밀레니얼 세대 성인으로 추대했다.

전 세계적으로 신학생 수는 2011년에서 2023년 사이 약 1만 4000명 감소해 10만 6495명이 됐다.

아일랜드 더블린 인근 세인트 패트릭 신학교는 한때 500명이 다녔으나 현재는 연평균 15명이다. 130년 역사의 영국 세인트 존 신학교는 입학생이 100명지만 2021년 문을 닫았다.

100년 전 지어진 밀라노 대교구 신학교는 고등학교 학생을 포함해 약 600명이 다녔으나 고등학교는 문을 닫고 학생이 54명인 신학교는 두 개 동 중 한곳은 요양원으로 전환을 고려중이다.

세속화의 확산, 교회에서의 성추행 스캔들, 독신 생활의 어려움, 다른 경제적 기회의 증가 등이 종교 활동에서 벗어나는 추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탈리아의 출산율 감소로 외아들은 성직자가 되도록 권유하지 않는다. 성직자들의 사회적 지위도 낮아지고 있다.

“사제 칼라를 착용하고 지하철을 타면 신성모독적인 욕설을 퍼부을 수도 있다”고 한 29세의 사제는 말했다. 그는 “급여나 사회적 지위 때문에 사제가 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은 긍정적인 면”이라고 말했다.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 있는 세인트 패트릭 성당에서는 유진 오닐 신부(57)가 현재 유일한 사제다. 지난 2세기 동안 이 본당에 사제가 단 한 명뿐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닐 신부가 부임한 1990년대 초 다운앤코너 교구에는 200명이 넘는 사제가 있었으나 지금은 27명에 불과하다. 인력 부족으로 사목에 할애할 시간도 부족해졌다.

그는 평신도 목자들이 병자에게 성찬을 전하고, 슬픔에 잠긴 가족을 방문하고, 교구 학교의 학교 이사회에 참여하도록 훈련하는 데 점점 더 집중하고 있다. 오닐이 더 이상 시간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교회가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출신의 새로운 사제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된 것은 역사적인 전환을 의미한다.

바티칸 통계에 따르면 콩고민주공화국에는 폴란드보다 신학교가 더 많고 인도에 이탈리아보다 신학교가 더 많다. 올해 교황 콘클라베에서 유럽 추기경들이 처음으로 소수가 되었다.

하지만 신학생수 감소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2023년 미주 지역의 성소 수는 1.3%, 아시아는 4.2% 급감했다. 신학생 수가 증가한 유일한 지역인 아프리카도 1.1% 늘어나는 것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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