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한국은행 부산·울산·경남본부는 23일 부산 남구 '아바니 센트럴 부산'에서 공동세미나를 열어 인구유출과 무역장벽 강화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세미나는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의 개회사,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의 축사에 이어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안군원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부산 청년층은 2010년 이후 순유출로 지난해 지역 인구의 21.1%에 그쳤지만, 고령인구 비중은 23.9%로 높아져 최근 10여년간 자영업 폐업률 우위 현상이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부산의 자영업 규모가 2023년 약 23만개에서 2052년 약 19만4천개로 15%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청년·중장년층의 지역 정착과 자영업자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표동진 국립창원대학교 부교수는 "경남의 인구유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구의 양적 확대 노력과 더불어 생산성에 기반한 혁신주도 지역경제 생태계를 구축해 인적자원이 모이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창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는 "울산지역 수출 제조기업 105개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의 32.4%는 무역장벽 리스크에 대한 대응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공급망 위험관리 체계 구축 등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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