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다문화 학생 밀집학교인 관산중학교가 서울대학교 다문화교육연구센터와 손잡고 본격적인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관산중학교는 지난 19일 과학실에서 서울대 다문화교육연구센터와의 업무협약(MOU)에 따른 멘토링 발대식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발대식에는 서울대 사범대학 ‘다문화교육과정과 교수법’ 수강생 중 멘토를 신청한 29명 중 17명이 참여했으며, 관산중에서는 사전 신청을 통해 16명의 학생이 멘티로 함께했다.
멘토링은 진로, 진학, 직업 탐색, 개인사, 성격, 대인관계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1:1 또는 소그룹으로 진행되며, 총 6회에 걸쳐 운영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멘토와 멘티가 2명씩 짝을 이루어 모둠을 구성하고, 미리 준비한 다과를 나누며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만남은 대면으로 라포(rapport , 상호신뢰관계)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후에는 멘토와 멘티가 합의해 전화·메신저·화상회의 등 디지털 매체를 활용하거나 필요 시 대면 만남을 이어갈 계획이다.
마지막 회차에서는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내년도 프로그램 지속 여부를 검토한다.
오지희, 이홍련 연구진은 다문화밀집학교에서 ‘디지털을 활용한 수업이 학생들의 학업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질적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수업 관찰과 교사·학생 면담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수집할 예정으로, 관산중 교사와 사전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멘토링 발대식에 참여한 지종문 교장은 “멀리서 바쁜 일정에도 본교를 방문한 서울대 학생들을 환영하며, 멘토링을 통해 서로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민수 서울대 교수는 “‘다문화교육과정과 교수법’ 지도교수로서 예비 교사들이 이주배경 학생들을 직접 만나 감수성을 높이고, 이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구체적인 경험을 나누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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