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카드업계가 소비자 혜택과 소상공인 지원, 프리미엄 브랜드 마케팅까지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전통시장 소비 촉진, 세금 납부 부담 완화, 해외여행 특화 서비스, 데이터 기반 맞춤 혜택 등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경기 침체 속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고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2025 추석 조이풀 페스티벌'을 진행 중이다. 응모 후 다음달 31일까지 전통시장과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에서 1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 가운데 총 2222명을 추첨해 최대 20만원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제공한다. KB Pay 쇼핑에서는 '착한소비 상생특별관'을 운영하며 할인쿠폰 3매를 지급한다. 전통시장 결제시 오는 11월30일까지 월 최대 2만원 캐시백 혜택이 제공되고, 연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가맹점에는 무이자 2~3개월 할부가 적용된다.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전통시장 6곳에는 친환경 봉투 100만장과 장바구니 2만개를 무상 지원한다.
NH농협카드는 국세·지방세 납부 시즌을 겨냥해 무이자·부분무이자할부 혜택을 연말까지 제공한다. 오는 30일까지 지방세 업종에서 부분무이자할부로 10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에게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1만원권이 증정된다. 개인사업자 고객은 병원·약국·보험 등 행사 업종에서 3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는 이마트·트레이더스·롯데마트·농협하나로마트·홈플러스 등 유통사와 제휴해 선물세트 할인 및 상품권 증정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트레이더스에서는 다음달 6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최대 50% 할인과 결제 금액대별 신세계상품권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26일까지 최대 30% 할인과 최대 50만원 롯데상품권 증정을, 농협하나로마트는 다음달 5일까지 최대 50% 할인과 최대 250만원 농촌사랑상품권 증정을, 홈플러스는 오는 10월7일까지 최대 50% 할인과 구매 금액대별 최대 500만원 상당의 즉시 할인 또는 상품권 증정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여행·쇼핑·선물'을 추석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며 '황금연휴 황금소비 Plan'을 내놨다. 기차표 예매 고객 대상 포인트 적립, 전통시장사랑 체크카드 5% 캐시백(최대 5000원), 테마파크·외식 업종 할인 등 가족 중심 혜택과, 성형·피부과 무이자, 무신사·LGE.com 할인 등 '플렉스 소비' 혜택을 제공한다. 또 트립닷컴 예약시 최대 20% 할인, 삼성월렛 해외 결제 캐시백, OTT 신규 구독 캐시백, 배달앱 할인, 스타필드 제휴 쇼핑 이벤트 등을 마련했다. 행사 기간은 이벤트별로 상이하며, 대부분 추석 연휴 전후 시점까지 이어진다.
하나카드는 해외여행 특화 서비스 '트래블로그'를 중심으로 '2025 추석특집 환전 육상대회(트·육·대)'를 운영 중이다. 참가 신청은 오는 25일, 환전 실적 경쟁은 지난 1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진행된다. 팀별 환전 실적 1등 고객에게는 100만원 여행지원금, 2등 30만원, 3등 10만원이 지급된다. 또한 해외 가맹점 결제시 3%(최대 6만점), 해외 ATM 인출시 2%(최대 4만점) 하나머니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Master·Visa 카드를 함께 사용하면 최대 11만점 적립이 가능하다.
우리카드는 이달 말 선보일 프리미엄 브랜드 'the OPUS(디오퍼스)' 런칭을 기념해 추석 시즌 한정판 '복(福)봉투'를 증정한다. 봉투 디자인은 조선시대 민화 호작도를 모티브로 제작됐으며 이날부터 우리은행 영업점에서 받을 수 있다. 브랜드 첫 상품인 'the OPUS silver(디오퍼스 실버)'는 소비성향 기반 맞춤 혜택과 장기 이용자 보너스 바우처 서비스를 추가해 이달 말 출시 예정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호랑이와 까치 캐릭터의 원류인 호작도를 활용해 호감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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