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학교 주변에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약취·유인 사건이 잇따르자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현장 점검에 나섰다.
23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유 대행은 이날 오후 2시께 남동구 모 초등학교를 방문했다. 미성년자 약취·유인 예방 계획을 점검하고, 범죄 취약점을 찾아내기 위해서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일 오후 이 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5학년생에게 접근해 “맛있는 것을 사줄 테니 같이 가자”라는 등의 말로 유인하려 한 혐의(미성년자 유인 미수)로 A씨(40)를 긴급체포해 구속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10일 서구 청라동에서 중학생을 유괴하려 한다는 신고를 접수하기도 했다.
유 대행은 이날 교장 선생님, 아동안전지킴이와 함께 초등학교 주변을 순찰하며 어린이를 대상으로 약취·유인 예방 관련 안전 수칙을 홍보했다. 또 학교 주변 폐쇄회로(CC)TV 현황을 점검했다.
유 대행은 남동구청 CCTV 관제센터도 찾았다. 그는 이곳에서 학교 주변 CCTV와 비상벨의 작동 여부를 살폈다. 또 관제센터 근무자들을 격려하면서 화상 순찰을 통해 등·하교 범죄 의심 상황 발견 시 신속한 대응을 주문했다.
유 대행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약취·유인 범죄 재발 방지를 위해 경찰력을 총동원해 범죄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면 철저한 수사를 통해 신속히 검거하는 등 어린이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지난 12일부터 오는 10월2일가지 미성년자 약취·유인 예방 총력 대응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경찰은 이 기간 학교 주변 순찰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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