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세대가 즐겨 들었던 노래를 아들뻘 되는 참가자들이 어떻게 해석하는지 들으면 놀라워요. 같은 곡이라도 그들의 감성에서 새롭게 피어나는데 그 지점이 굉장히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정재형)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SBS TV 새 오디션 프로그램 '우리들의 발라드'가 안방을 찾는다.
23일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열린 '우리들의 발라드' 제작발표회에는 정익승 PD와 정재형, 차태현, 전현무, 대니 구, 크러쉬, 정승환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들의 발라드'는 추억 속 발라드는 평균 나이 18.2세 참가자들이 새롭게 부르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K팝 스타' 시리즈를 이끈 박성훈 CP와 정익승 PD,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의 모은설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SM엔터테인먼트와 SM C&C가 뛰어들어 신인 발굴에 힘을 보탠다.
정익승 PD는 "호흡이 빠른 시대에서 반대의 선택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재미있게 만들려고 했다"며 "참가자들이 준비한 무대를 거짓 없이 끝까지 내보내는 게 원칙이다. 방송 시간이 길어질 수 있지만 그만큼 무대를 통해 시청자와 감동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면 자신 있게 재밌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회사에서도 처음으로 2시간40분짜리 편성을 심어주셨다. 그 긴 시간이 '벌써 끝났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우리들의 발라드'는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 일명 '탑백귀' 제도를 도입했다. 일반인부터 전문가까지 총 150명이 한 표씩 투표해 수많은 참가자 사이에서 원석을 발굴한다.
정 PD는 "기존 심사 방식과 달리 촉으로 느끼는 대중의 감각까지 반영하고 싶었다"며 "150명의 탑백귀가 똑같은 자격으로 투표를 하는데 이 부분이 공정성을 담보한다"고 밝혔다.
탑백귀 대표단에는 정재형, 차태현, 전현무, 추성훈, 박경림, 대니 구, 크러쉬, 정승환, 미미가 합류한다.
정재형은 "드라마 음악 후반 작업 때문에 출연을 고민했는데 첫 녹화 후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녹화 중 눈물을 많이 흘렸다. 시청자분들도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차태현은 현장에서 참가자들의 무대를 보고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래도 발라드이다 보니까 지루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촬영에 임해보니까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감기에 걸려서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은 초등학생 참가자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그만큼 진정성을 전했고 시청자들도 이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K팝 스타' 시즌 4 출신인 정승환도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정승환은 "11년 전 참가자로 서던 무대에서 이번에는 심사위원 격인 탑백귀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며 "동일한 제작진과 다시 만나게 된 것도 신기했다. 참가자들을 보며 19살 때 제 모습이 오버랩 돼 큰 감동과 자극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현무는 "음악인들의 짧은 식견으로는 보지 못하는 대중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탑백귀 대표단은 무대를 평가하는데 그치지 않고 신선한 케미로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정재형은 "저희는 의견이 하나도 안 맞아서 늘 티격태격한다"며 "'우리들의 발라드'가 지루할 틈이 없는 게 같은 노래를 두고 이렇게 다른 해석이 나온다는 점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로 다가갈 것 같다"고 전했다.
"저희가 탑백귀라고 불리지만 현무 씨랑 정말 하나도 안 맞아서 그 재미가 굉장했어요. 한 노래를 듣고 같은 감정을 느끼는 데 오히려 더 이상한 거 같아요. 그런 면에서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이랑은 다른 면이고 재밌죠. 친구들과 노래 듣고 이야기하는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재형)
출연진은 '우리들의 발라드'가 세대를 아우르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며 시청을 독려했다. 전현무는 "요즘은 세대별로 보는 콘텐츠가 다르지 않나. 거실에서 다 같이 볼 수 있는 게 없다"면서 "'우리들의 발라드'는 모두가 볼 수 있다. BGM처럼 틀어놓고 식사도 하시고 오며가며 봐달라"고 말했다.
대니 구는 "희한하게 녹화 끝나고 다음 날 항상 연주가 있었는데 훨씬 파이팅 있게 하게 되더라. 이 방송이 많은 분들께 힐링과 원동력이 될 것 같다.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의 서툴고 부족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지만 '우리들의 발라드'가 지향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 무대에 담긴 진심을 응원해 주면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정익승 PD)
'우리들의 발라드'는 이날 오후 9시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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