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중국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북한에 제공했다고 유엔에 보고한 정제유 규모가 10만 배럴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북한에 공급된 정제유는 총 9만9천220배럴로, 모두 중국이 공급했다고 보고한 것이다.
중국은 올해 1월 1만4천385배럴, 2월 5천519배럴, 3월 1만5천358배럴, 4월 2만3천652배럴, 5월 4만304배럴을 북한에 보냈다. 중국이 6월 이후엔 북한에 정제유를 공급하지 않았는지, 아직 보고 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에 정제유를 공급한 나라는 매달 30일까지 전달 공급량을 보고하게 돼 있지만 중국은 다달이 고지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중국이 공급한 정제유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상 북한의 정제유 수입 연간 한도인 '50만 배럴'의 19.84% 정도다.
2017년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2397호에 따르면 북한은 매년 50만 배럴을 초과하는 정제유를 수입할 수 없게 돼 있다.
다만 실제로 북한에 수송된 정제유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러시아는 지난해 1월 이후엔 대북 정제유 공급량을 보고하지 않고 있다.
한미일 등 서방 11개국이 구성한 대북제재 이행 감시 기구인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MSMT)은 지난 5월 보고서에서 러시아가 대북 정제유를 한도보다 초과해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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