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어린 자녀 2명을 살해한 뒤 시신을 여행 가방에 넣고 창고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한인 여성이 법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3일(현지 시간) CNN,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오클랜드 고등법원 배심원단은 이모(44)씨가 자녀들을 살해한 뒤 수년간 방치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뉴질랜드 시민권자인 이씨는 아이들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직후인 2018년 한국으로 돌아가 이름을 바꿨다.
이씨의 변호인들은 재판에서 이씨가 남편을 암으로 떠나보낸 이후 정신 이상 증세를 보였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이씨가 자녀들을 고의로 살해했다며 그의 행동은 계산된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병리학자를 인용, 이씨가 어린 남매에게 과도한 용량의 항우울제를 먹이는 방법으로 살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배심원단도 이씨 변호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씨는 2022년 9월 한국에서 체포돼 2달 뒤 뉴질랜드로 송환됐다. 한국 법무부는 이 사건에 대해 뉴질랜드에 '중요한 증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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