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한 한강버스가 나흘 만에 고장이 나 승객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23일 서울시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께 옥수선착장을 출발한 잠실행 한강버스가 강 한가운데서 20여분 간 멈췄다.
해당 버스에 탑승한 승객들은 종착장에 가지도 못한 채 도중 내려야 했다.
한강버스 운영사는 고장 선박을 뚝섬 선착장에 접안하고 승객들을 모두 하선시켰으며, 뚝섬∼잠실 구간 운항을 취소했다.
이외에도, 같은 날 오후 7시 30분께 잠실선착장을 출발할 예정이었던 마곡행 한강버스 선박 고장으로 결항됐다. 이에 탑승하려던 시민들은 다른 교통 수단을 찾아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는 이날 밤 두 선박 모두 안정화 조치를 진행해 정상 운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한강버스는 현재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28.9km 구간을 상하행 7회씩 총 14회(첫차 11시) 운항 중이다. 소요 시간은 마곡∼잠실 127분, 여의도∼잠실 80분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7일 한강버스 취항식에서 "한강버스 출항은 한강르네상스의 정점을 찍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단언컨대 서울시민의 삶의 질 향상의 관점에서 한강의 역사는 한강버스 이전과 이후로 확연하게 나뉘게 될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다만 같은 구간 지하철과 비교해 실제 소요시간 등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여기에 선박 고장도 잇따르면서 한강버스가 대중교통 수단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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