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에서 여성에게 수면제를 탄 술을 마시게 하고 성폭행하며 이 모습을 촬영한 30대 남자친구와 40대 인터넷방송 BJ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손명지 부장검사)는 성폭력처벌법 위반(특수강간)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30대 남성 A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했다.
A씨 등은 지난달 27일 화성시 제부도 한 펜션에서 여성 B씨를 성폭행하고 그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함께 인터넷 방송을 하자는 말로 B씨를 펜션에 부른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처음엔 완강히 거절했지만, 커플 방송을 해보자 제안에 속아 참여했다가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BJ를 현행범 체포했고, 수사 과정에서 B씨의 남자친구와 BJ의 공모관계가 밝혀졌다.
A씨 등이 B씨를 성폭행하는 장면이 인터넷으로 송출됐는지 여부는 아직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피의자들 간 통화녹음 파일 등 철저한 증거분석과 보완 수사를 통해 공모관계 등 혐의를 명백히 했다"며 "이들에 대해 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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