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제로 시대] ①삼성물산, 작업중지권 일평균 370건 행사...‘이유 있는’ 업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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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 제로 시대] ①삼성물산, 작업중지권 일평균 370건 행사...‘이유 있는’ 업계 1위

투데이신문 2025-09-23 12:52: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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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전환기를 맞았다. 낡은 관행을 털어내고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 핵심은 안전과 신뢰다. 현장에서 반복되는 산업재해 예방이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정부도 고강도 정책을 내놨다. 지난 15일 발표된 ‘노동안전 종핵대책’에 따르면 산재 사망사고가 반복 발생한 건설사는 영업정지를 넘어 간판까지 내릴 수 있다. 건설사 입장에선 생존이 달린 문제로, 자구책과 함께 미래를 그려갈 청사진이 필요한 시점이다. 위기는 곧 기회다. <편집자주>  

삼성물산 안병철 CSO가 현장 근로자들에게 추락위험 작업에 대한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물산 안병철 CSO가 현장 근로자들에게 추락위험 작업에 대한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투데이신문 심희수 기자】 노동계는 상위 10개 건설사 중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의 안전관리가 가장 우수하다고 봤다. ‘1위’엔 이유가 있었다. 삼성물산이 지난해 안전 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은 총 3887억원에 달한다. 

22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지난 2021년 3월 삼성물산이 작업중지권 일상화를 시행한 이후 올해 6월까지 행사한 누적 횟수는 58만172건으로 기록됐다. 작업중지권은 급박한 위험이 있거나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근로자가 작업을 중지할 수 있도록 산업안전보건법에 보장된 권리다. 

삼성물산의 경우 일 평균 370건 이상의 작업중지권이 행사됐다. 삼성물산 시공 현장에서 1회 이상 작업중지권을 행사한 근로자 수는 23만7466명에 달한다. 2시간 내 조치 완료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근로자는 89.1%(3882명 대상 설문 결과)로 현장에서 실효적인 효과를 보인다는 평가다. 

삼성물산의 작업중지권 일상화 노력은 ‘진심’이었다. 근로자가 작업중지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도록 전용 애플리케이션(S-TBM, Samsung Tool box Meeting)을 개발해 근로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신속한 권한 행사 환경을 조성했다. 원청의 ‘눈치’를 보느라 작업중지권을 행사하지 못한 근로자에게는 권한 행사를 독려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협력사에는 작업중지권에 따른 불이익 금지 및 손실보전 조항을 계약서에 명문화했다. 작업중지권을 사용하는 근로자에게는 포상까지 제공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근로자 안전정보 제공시스템 활용 S-TBM(Samsung Tool Box Meeting) 화면.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근로자 안전정보 제공시스템 활용 S-TBM(Samsung Tool Box Meeting) 화면.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노동계에도 삼성물산의 이 같은 ‘진심’이 통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지난 6월 건설노동자 972명에게 ‘시평 상위 10개 건설사 중 안전이나 품질 면에서 가장 우수한 건설사’가 어디인지 물었다. 이 중 54.3%가 삼성물산을 가장 우수한 건설사로 꼽았다. 노조는 삼성물산이 작업중지권 보장을 위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물산의 안전 강화 방침은 계속된다. 안전 인프라 구축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모두 ‘투자’로 인식하고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한 해 동안 총 3887억원의 투자 비용을 집행했다. 통상 매월 현장에서 실제 사용한 금액을 확인한 뒤에 지급되는 산업안전보건관리비 ‘후지급’ 관행도 개선해 지난 2021년부터 100% 선지급하고 있다.

또 돌발 변수로 처음 계상된 산업안전보건관리비 외에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 ‘안전강화비’를 조성해 조달하고 있다. ‘안전강화비’는 삼성물산의 고유 제도로서 산안법 외의 별도 안전 예산으로 집행된다. 주로 안전관리자 추가 고용에 따른 인건비와 안전시설구비, 안전교육 등에 지출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안전강화비의 자유로운 사용 독려를 위해 공사비 손익 지표에서 이를 제외하고 있다”며 “지난해엔 IT시스템 개발, 안전교육 등에 508억원을 집행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노동안전 종합대책에도 대비해 만전을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CSO에게 부여한 안전보건 관련 평가권·인사권·예산권과 전담 조직 운영을 내실화할 방침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 안전 성과를 바탕으로 기존의 제도적 안전장치를 내실화해 나갈 것”이라며 “안전을 경영의 제1원칙으로 산재 근절을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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