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산재병원의 의료기기 절반 이상이 내구연한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김포갑)이 근로복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산재병원 의료 장비 보유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산재병원(의원 포함)의 전체 의료 장비는 4천862점이며, 이중 2천548점(52.4%)이 내구연한을 초과했다.
의료 장비 노후화율은 2020년 33.5%에서 ▲2021년 36.1% ▲2022년 40.5% ▲2023년 45.4% ▲지난해 50.1% 등 매년 상승했고, 올해는 52.4%에 달했다. 내구연한 초과 연수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기준 6년 이상 내구연한을 초과한 의료기기는 내구연한을 초과한 2천548점 가운데 954점에 달했으며 이중 10년을 초과한 기기는 263점, 16년~20년 이상을 초과한 기기도 64점이나 됐다.
CT, MRI 등 주요 장비의 노후율 역시 46.7%로 환자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력 부족과 고용안정 미흡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사 수는 2020년 213명에서 올해 240명까지 늘었지만 전체 의사 퇴사율은 평균 22.8%에 달하는 가운데 충원율은 평균 87.0%에 그쳐 의료 공백 우려가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이에 그는 산재병원 설립 목적 실현을 위해 노후 장비 교체 및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노후 장비 교체와 의료진 확충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산재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고 이후의 치료와 재활, 복귀도 정부가 책임지고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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