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경쟁 초비상’ 윙어가 없자 이강인 대신 풀백 올린 PSG 엔리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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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경쟁 초비상’ 윙어가 없자 이강인 대신 풀백 올린 PSG 엔리케

풋볼리스트 2025-09-23 10:48: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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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윙어가 없는 상황에서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에게 신뢰를 보내지 않았다.

23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오랑주 벨로드롬에서 2025-2026 프랑스 리그1 5라운드를 치른 파리생제르맹(PSG)이 올랭피크마르세유에 0-1로 패했다. PSG는 AS모나코와 승점 12 동률 상황에서 다득점에 밀려 리그 2위로 내려왔다.

이날 PSG는 마땅히 기용할 만한 윙어가 없었다.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 브래들리 바르콜라 모두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게다가 이번 경기는 PSG가 가장 숙적으로 여기는 마르세유와 ‘르클라시크’였다. 어떻게든 승리를 쟁취해야 하는 경기였다.

루이스 엔리케 파리생제르맹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루이스 엔리케 파리생제르맹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엔리케 감독은 평소 후보에 있던 윙어들을 기용하는 대신 공격적인 풀백 아슈라프 하키미를 위로 올리는 전략을 택했다. 이날 PSG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곤살루 하무스, 하키미가 공격진을 구성했고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워렌 자이르에머리가 중원에 위치했다. 누누 멘데스, 윌리안 파초, 일리야 자바르니, 마르퀴뇨스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뤼카 슈발리에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수비 시 4-3-3 내지 4-4-2에 가깝게 움직인 PSG는 공격 상황에서 변주를 줬다. 라이트백도 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센터백인 마르퀴뇨스가 파초, 자바르니와 함께 후방 라인을 이뤄 스리백을 만들었다. 레프트백 멘데스는 윙어로 나선 하키미처럼 높게 올라섰다. 크바라츠헬리아가 하무스와 나란히 최전방에 위치하면서 3-5-2 전형을 만들어 공격 시 멘데스와 하키미의 파괴력을 극대화시키고자 했다.

하지만 이러한 공략법이 성공적이지는 못했다. 이날 마르세유는 수비 상황에서 5-4-1 대형을 만들어 PSG 공격을 틀어막았다. PSG는 역습을 통한 속공을 제외하고는 마르세유를 제대로 뚫어내지 못했다. 전방압박 강도는 평소처럼 높았지만 공격 숫자가 평소에 비해 줄어들어 파괴력이 줄었다. 마르세유가 선제골을 넣은 시점부터 대부분 수비 진영에서 대형을 갖추고, 여의치 않으면 지체 없이 멀리 걷어냈기 때문에 전방압박이 생각만큼 대단한 위력을 발휘하지도 못했다.

엔리케 감독은 전술이 통하지 않자 후반 들어 연달아 공격적인 교체를 가져갔다. 우선 후반 19분 센터백 파초를 빼고 이강인을 투입해 완전한 4-3-3으로 변화를 줬다. 이어 후반 28분에는 자이르에머리 대신 세니 마율루를, 후반 44분에는 하무스 대신 이브라힘 음바예를 교체로 넣었다. 다만 공격 후보진 퀄리티가 경기 흐름을 바꿀 만큼 높다고 보기는 어려웠고, 엔리케 감독은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경기는 이강인의 현재 PSG 내 입지를 단적으로 드러냈다. 물론 마르세유와 치열한 더비라는 특수성이 있긴 했지만, 엔리케 감독은 후보 자원들을 신뢰해 기존 전술을 이어가는 대신 스리백이라는 실험적인 전술을 택했다. 기동력을 갖춘 윙어가 부족해지자 아예 공격진 숫자를 줄이고 공격적인 사이드백 하키미와 멘데스의 파괴력을 늘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엔리케 감독은 기동력을 바탕으로 한 축구로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승승장구했기 때문에 이강인과 같이 기동력보다 공 소유에 장점이 있는 선수는 계속 우선 순위에서 밀려났다. 이번 경기에서도 이강인은 흐름을 바꿀 만한 후보 정도로 인식됐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PSG 7경기 중 2경기 선발, 4경기 교체로 나섰고, 툴루즈와 리그 경기에서는 벤치에 머물렀다. 9월 A매치 이후에도 랑스와 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을 뿐 이어진 2경기에서는 모두 교체로 출전했다. 유럽축구연맹 슈퍼컵에서 소중한 만회골로 우승까지 이끌었지만, 지난 시즌 후반기 줄어든 이강인의 입지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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