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미군 부상병 생환 도운 90대, 美정부 75년만에 감사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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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미군 부상병 생환 도운 90대, 美정부 75년만에 감사표시

연합뉴스 2025-09-23 10:45: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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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인도주의 봉사상·한미연합사령관 감사장 전달

75년만에 받은 봉사상·감사장 75년만에 받은 봉사상·감사장

(세종=연합뉴스) 한국전쟁 당시 미군 부상병의 생환을 도운 세종시 거주 임창수(91) 씨가 75년만에 미국 정부로부터 감사장과 한미연합사령관 감사장을 받았다. [세종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6·25 한국전쟁 당시 미군 병사의 생환을 도왔던 90대 노인이 75년 만에 미국 정부로부터 인도주의 봉사상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역에 거주하는 임창수(91) 씨는 지난 17일 열린 제25-1차 한미동맹콘퍼런스에서 미 육군 인도주의 봉사상과 한미연합사령관 명의의 감사장을 받았다.

그는 1950년 한국전쟁 초기 금강 방어선 전투 이후 황급히 후퇴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다쳐 현재의 세종시 금남면 영대리로 피신한 미군 랠프 킬페트릭 상사(당시 27세)를 발견해 77일간 보살핀 것으로 전해진다.

전쟁이 격렬해지며 마을로 들이닥친 인민군 눈을 피해 미군 병사를 숨겼고, 이후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가 역전되면서 북상하던 미군에 킬페트릭 상사를 인계했다.

이후 본국으로 무사히 귀국한 킬페트릭 상사와는 1972년 주한미국대사관을 통해 연락이 닿았다. 두 사람은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우정을 나눴고, 킬페트릭 상사가 1975년 세상을 떠나면서 연락이 끊겼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2015년 국방일보에 처음 소개됐다. 지역 사회에 이들의 이야기가 알려졌고, 최민호 세종시장이 이를 직원들에게 소개하면서 널리 퍼졌다.

이후 각계에서 임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고, 지난 7월 세종시에서 열린 한국전쟁 당시 미군 희생자를 기리는 '제17회 개미고개 6·25 격전지 추모제'에 참석한 미군 중령도 사연을 전해 듣고 본국에 보고했다.

미국 정부는 전쟁 중 자신의 생명을 걸고 부상병을 살린 임 씨의 희생정신과 인도주의 정신을 기려 상을 수여했다.

세종시 전동면 운주산 일대 개미고개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7월 8일부터 11일간 미군 24단과 한국군이 북한군 3·4사단에 맞서 치열하게 전투를 벌였던 곳으로, 당시 미군 428명이 전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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