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네이버 중심 국내 VC 의존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인공지능(AI) 분야 벤처캐피털(VC) 생태계를 갖고 있지만 국내와 미국 중심 협력 관계여서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우리나라는 투자 유치액 중 자국 비중이 다른 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높으며 카카오[035720], 네이버 등의 대기업 자본이 국내 AI 스타트업에 투자한 사례가 다수였다.
23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의 주요국 AI 분야 VC 투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AI 분야에서 VC 투자를 받은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천476억 달러(약 205조 7천300억원)로 조사됐다.
투자 유치액 중 해외 비중이 높은 국가는 싱가포르(76.4%), 독일(71.5%), 캐나다(70.3%), 이스라엘(70.0%), 영국(68.4%) 순이었고 한국(20.4%)과 일본(35.3%)은 해외 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조사 대상인 주요 국가 중 이미 AI에 대한 투자가 대규모로 이뤄지고 자국 VC 생태계 규모가 큰 미국(39.8%)과 중국(33.8%)만 한국, 일본처럼 30%대 이하 해외 투자 비율을 나타냈다.
우리나라 AI 분야에 투자를 집행한 해외 국가 중에서는 미국의 비중이 22.3%로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국내 AI 스타트업과 중국, 싱가포르, 일본, 이스라엘, 유럽 등 다양한 국가들과 투자 협력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나 규모 면에서 여전히 미미하다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성과를 해외 시장으로 확산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인공지능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AI 기업은 투자 유치의 어려움을 사업 운영상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은 바 있다.
csm@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