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세타가야 한국인 여성 살해 사건, 스토킹 혐의로 피의자 추가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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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세타가야 한국인 여성 살해 사건, 스토킹 혐의로 피의자 추가 체포

포인트경제 2025-09-23 10:14: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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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사전 신고에도 살해로 이어져 경찰 대응 논란
범행 전날 흉기 구매·잠복…계획범죄 정황 드러나

[포인트경제] 지난 22일, 도쿄 세타가야구에서 발생한 여성 살해 사건과 관련해 일본 경찰이 피의자를 스토커규제법 위반 및 주거침입 혐의로 추가 체포했다. 피의자는 무직 박모 씨(30)로, 피해자는 교제 상대였던 40세 피해 여성이다.

세타가야구 사건 현장에서 일본 경찰이 현장 감식을 실시하고 있다/NHK 보도분 갈무리(포인트경제) 세타가야구 사건 현장에서 일본 경찰이 현장 감식을 실시하고 있다/NHK 보도분 갈무리(포인트경제)

일본 경찰 조사에 따르면 박모 씨는 사건 발생 전인 8월 29일부터 9월 1일 사이 피해 여성이 거주하는 아파트에 7차례 침입해 주변을 배회했으며, 전화와 메시지를 집요하게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일에도 세타가야구의 주택가에서 약 5시간 동안 피해 여성을 기다린 정황이 확인됐다.

피해 여성은 8월 말 교제 상대였던 박모 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인근 파출소에 도움을 요청했다. 일본 경찰은 피해 여성을 안전한 장소로 피신시키고 박모 씨에게 접근 금지를 구두로 지시했다. 이후 박모 씨는 “접근하지 않겠다”는 서류를 제출했고, 경찰은 그가 “오사카로 간다”는 말을 믿고 도쿄역까지 동행해 배웅했다. 그러나 불과 하루 만에 박모 씨는 다시 피해자의 아파트에 나타났고, 이후에도 일본 경찰의 경고와 귀국 권고를 무시했다. 경찰은 8월 30일 나리타 공항 보안 검색대까지 동행해 출국을 확인했지만, 박모 씨는 항공권을 취소하고 일본에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결과 박모 씨는 사건 전 피해 여성의 스마트폰을 무단으로 확인해 일정을 파악했고, 범행 전날 슈퍼마켓에서 과일칼을 구매했다. 그는 인근 호텔에서 숙박한 뒤 사건 당일 택시로 이동해 현장에 도착했으며, 몇 시간 동안 잠복하다가 피해 여성을 습격한 것으로 방범 카메라에 포착됐다. 범행 직후 약 600미터 떨어진 장소에서 택시에 올라 하네다공항으로 향했으나, 국제선 터미널에서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두 사람은 일본어 학습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되어 올해 4월부터 교제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모 씨는 일본 경찰 조사에서 “메시지와 전화를 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그 외의 행위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진술했다. 이번 사건은 피해 여성이 사전에 일본 경찰에 위험을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살해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일본 사회 내 스토킹 사건 대응 체계와 경찰 조치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포인트경제 도쿄 특파원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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