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결혼식 두 달 전 예약취소 통보···“국가 행사 때문”

▲ 서울신라호텔 전경. 사진=호텔신라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서울 신라호텔이 국가 행사를 이유로 오는 11월 예정된 결혼식 일정을 변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호텔신라 등에 따르면, 서울 신라호텔은 최근 일부 결혼식 예약자들에게 “11월 초 국가 행사가 예정돼 있어 부득이하게 예약 변경 안내를 드리고 있다”며 예식 일정 취소를 통보했다.

다만, 결혼식 일정을 갑작스럽게 변경해야 하는 일부 고객들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장 예약이 통상적으로 1년 전부터 이뤄지며, 웨딩 촬영, 신혼여행, 숙박 예약 등 모든 결혼 준비를 결혼식 날짜에 맞춰서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호텔신라 측은 투데이코리아와에 결혼식장 예약 고객들에게 충분히 공지하고 변경 또는 취소를 안내해주고 있다고 해명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투데이코리아> 와의 통화에서 “국가 행사로 인해 사전에 예약하신 고객님들께는 취소나 변경으로 설명드렸다”며 “약관에 국가 행사로 취소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호텔신라 측은 계약상 11월에 진행되는 국가행사에 대해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다음 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한 조치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이번 APEC 정상회담에서는 한미, 한중간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회담 장소가 서울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