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출신 줄리안 퀸타르트가 1인 카페 과대포장 저격 후 사과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줄리안은 22일 스레드에 "어제 한 가게에서 판매하는 음료 포장 방식 관련 SNS에 상호와 계정을 태그해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하는 글을 게시했다. 나의 경솔한 행동이 가게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고, 금전적인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고려하지 못했다. 명백한 나의 불찰"이라고 썼다. 1차 사과문을 삭제한 후 다시 올린 글이다.
"이후 사장님이 보내준 DM을 통해 손님 불편을 줄이고자 여러 고민·시도를 거쳐 지금의 포장 방식을 선택하게 됐다는 배경을 알게 됐다. 내 짧은 생각으로 사장님의 깊은 고민을 함부로 판단했다. 먼저 소통을 통해 사정을 여쭙고 내 의견을 이야기했어야 하는데, 그런 과정을 생략하고 행동한 점이 가장 큰 잘못이다. 심지어 사장님은 '앞으로 더 나은 방법을 함께 고민해보자'는 너그러운 마음까지 보여줬다. 내 행동이 얼마나 무책임했는지 더욱 깊이 깨달았다."
줄리안은 "나 또한 자영업자로서 생업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내 생각이 얼마나 얕았는지 보여줬다. 어떤 의도도 한 자영업자 생존이 걸린 삶에 위협을 주는 행동의 이유가 될 수는 없다"면서 "몇몇 분들의 말씀처럼, 문제 의식을 느꼈다면 특정 개인을 향할 것이 아니라 더 큰 시스템을 이야기해야 했다. 비판 대상을 완전히 잘못 찾았다. 행동의 무게를 뼈저리게 느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 어떠한 변명도 할 수 없는 나의 잘못"이라며 반성했다.
"앞으로는 어떤 이유에서든 특정 개인이나 가게를 공개적으로 지목해 비판하는 행동을 절대 하지 않겠다"면서 "나를 믿고 응원해준 많은 분들께 미숙한 모습을 보여줘 진심으로 죄송하다. 사장님께 별도로 사죄의 말씀을 드렸으며, 정신·금전적 피해를 보상해 줄 방법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줄리안은 SNS에 한 카페의 음료 컵 사진을 올리고 "이중컵도 아닌 삼중컵도 생겼다는 건가? 이런 거 정말 왜 하나? 과대 포장의 과대 포장. 이 업체만 그런 건 아닐텐데, 운영하는 분들이 한번만 더 생각해봐주시면 안 되겠느냐"고 썼다.
이후 사장 A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TV에 나오는 유명 연예인이 컵 과대 포장했다고 비판했다. 언급하기 전 내게 메시지로 건의해줬으면 좋았을텐데, 그런 거 없이 박제했더라"면서 "직접 천연재료를 이용해 음료를 만들고, 빠르게 칠링하기 위해 작은 알갱이 얼음을 쓴다. 녹는 것도 빨라서 맛 변질을 막기 위해 단열컵을 쓰게 됐다. 처음에는 테이크아웃 용기를 줄이고 싶어 음료 지퍼백을 썼다. 여러 문제가 발생해 이렇게 바꾼 것"이라고 해명했다.
줄리안은 2014년 JTBC '비정상회담'으로 얼굴을 알렸다. '톡파원 25시' '지구청소자들' '슈퍼K를 찾아라' 등에도 출연했다. 평소 환경 보호에 관심을 보이며, 서울환경영화제 홍보대사, 지구의날 유럽연합 기후행동 친선대사 등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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