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른 코스피, 단기 과열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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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른 코스피, 단기 과열 ‘경고등’

직썰 2025-09-23 06: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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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부산 남구 한국거래소에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일 오후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부산 남구 한국거래소에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썰 / 최소라 기자]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며 ‘가을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호황과 외국인 매수세가 주도하는 강세장이 정책 기대와 맞물려 지수를 밀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투자심리가 과열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단기 상승 피로감이 짙어지고, 공매도와 주가수익비율(PER) 같은 핵심 지표가 경고음을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 뒤 조정 가능성에 대비하며, 실적 기반의 저평가 업종으로 무게 중심을 옮길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정책·수급이 만든 상승 랠리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9%가량 상승했다. 이날 장중 한때 3481.96까지 올라 지난 19일 세운 장중 최고치(3467.89)를 새로 경신했다.

정책 기대감도 상승세를 거들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국장 복귀는 지능순이라는 말이 생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하며 증시 활성화 의지를 드러냈다.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한 결정도 투자 불확실성을 덜어낸 요인이다.

◇반도체와 외국인…코스피 상승의 쌍두마차

외국인 매수세와 반도체 대형주의 강세가 코스피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6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13개월 만에 8만원대를 회복하며 이날 8만2800원선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지난주에만 삼성전자 1조824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가 지수를 크게 상회하고 있는데 이는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 때문”이라며 “단기 급등 부담은 있지만 상단을 열어두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PER·공매도 지표가 보내는 과열 신호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 곳곳에서는 과열 신호가 뚜렷하다. 지난 19일 기준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5.91배로, 통상 10~12배 수준을 웃돌았다. PER이 높을수록 기업 이익 대비 주가가 비싸다는 뜻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매도 잔고도 사상 최고치 수준이다. 지난 16일 코스피 공매도 잔고는 11조7657억 원을 기록했고 이후에도 11조 원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음을 뜻한다. 대차거래 잔액 역시 100조 원대를 이어가며 공매도 대기 자금을 키우고 있다.

공매도 순보유 잔액 비율이 높은 종목으로는 카카오페이(6.53%), 한미반도체(5.71%), 엘앤에프(5.54%), LG생활건강(4.11%) 등이 꼽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이 단기 급등하면서 주요 보조지표가 일제히 과열 구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추석 연휴 앞두고 조정 가능성

다가오는 추석 연휴도 잠재적 변수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휴가 10거래일 남은 시점에서 단기 상승세 둔화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연휴 동안 대외 이슈에 대응이 어렵고 이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3년 추석 직후 미국 예산안 불확실성으로 코스피가 하루 만에 2% 이상 하락한 사례가 있다”면서도 “다만 큰 폭의 조정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평가 업종이 대안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를 고려해 실적 대비 저평가되거나 낙폭이 과대한 업종을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이경민 연구원은 “자동차, 2차전지, 인터넷, 제약·바이오는 가격·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해 단기 등락을 활용한 비중 확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도 “공매도 잔고가 높은 종목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현금흐름이 안정된 저평가 업종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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