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찬 바람이 불어오면 따뜻한 국물이 당긴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은 뒤나 속이 더부룩할 때 얼큰한 찌개가 절로 생각난다. 하지만 일반적인 찌개는 준비 과정이 복잡하고 재료가 여러 가지 필요하다. 바쁜 일상에서 간단히 끓일 수 있는 국물이 있다. 바로 얼큰계란찌개다.
흔히 집에 있는 계란 세 알과 대파, 양파 반 개만으로도 메뉴가 완성된다. 여기에 다진 마늘과 고춧가루, 참치액을 넣으면 국물에 깊이가 생기고, 사골육수를 부어 끓이면 얼큰하고 칼칼한 맛이 완성된다. 준비가 간단하면서도 제대로 된 찌개 한 그릇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얼큰계란찌개에 들어가는 재료와 국물 만들기
얼큰계란찌개의 핵심은 향을 내는 과정이다. 팬에 식용유 한 큰술을 두른 뒤 송송 썬 대파 한 대를 넣고 볶는다. 대파가 노릇해지며 향이 올라오면 채 썬 양파 반 개와 다진 마늘 한 큰술을 넣는다. 여기에 고춧가루 한 큰술을 더해 볶아주면 기름에 고춧가루 맛이 배면서 국물이 깊어진다.
다음 사골육수 500ml를 붓고 고춧가루 한 큰술을 추가해 붉은빛을 더한다. 참치액 두 큰술로 간을 맞추고 후추를 톡톡 뿌려 끓인다. 육수가 끓어오르면서 양념이 어우러져 진한 국물 맛이 완성된다.
계란과 당면으로 완성하는 든든한 한 끼
국물이 팔팔 끓으면 미리 풀어둔 계란 세 알을 그대로 붓는다. 젓지 않고 그대로 두면 몽글몽글한 계란 덩어리가 생기며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살아난다. 계란이 떠오르기 시작할 때 불려둔 당면 한 줌을 넣는다. 당면은 3~4분만 끓여야 쫄깃함이 유지되고 퍼지지 않는다.
계란의 부드러움과 당면의 쫄깃함이 어우러져 한 그릇만으로도 충분히 든든한 식사가 된다. 얼큰한 국물은 밥을 곁들이기에 좋고, 그대로 안주로도 잘 어울린다. 전날 과식했거나 술을 마신 다음 날 해장용으로 찾기에도 알맞다. 간단한 재료만으로 완성되는 얼큰계란찌개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집밥 메뉴다.
식탁에서 다양하게 즐기는 얼큰계란찌개
얼큰계란찌개는 그대로 먹어도 좋지만 응용법이 많다. 국물에 밥을 말아 죽처럼 먹으면 속이 편하고 든든하다. 당면 대신 칼국수를 넣으면 국물과 면발이 잘 어우러져 별미가 된다. 남은 국물에 라면 사리를 넣어 끓이면 깊은 맛이 배어든 얼큰라면으로 변신한다.
두부나 버섯을 넣어 끓이면 국물의 풍미가 한층 더해지고, 안주로도 손색이 없다. 사골육수 대신 멸치육수나 다시마 육수를 쓰면 좀 더 담백하게 즐길 수 있다. 남은 찌개는 냉장 보관 후 다음 날 데워 먹어도 맛이 유지되는데, 이때는 물을 약간 더해 간을 조절하면 좋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집에서 손쉽게 끓일 수 있는 얼큰계란찌개는 식탁에 자주 오르는 메뉴로 손색이 없다.
얼큰계란찌개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계란 3개, 대파 1대, 양파 1/2개, 다진 마늘 1큰술, 고춧가루 2큰술, 참치액 2큰술, 후추 약간, 당면 한 줌, 사골육수 500ml, 식용유
■ 만드는 순서
1. 당면 한 줌을 미리 불린다.
2. 계란 3개를 풀어 준비한다.
3.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대파 1대를 송송 썰어 볶는다.
4. 대파향이 올라오면 양파 1/2개를 채 썰어 넣고, 다진 마늘 1큰술과 고춧가루 1큰술을 함께 볶는다.
5. 사골육수 500ml를 붓고 고춧가루 1큰술, 참치액 2큰술, 후추를 넣고 끓인다.
6. 국물이 끓어오르면 풀어둔 계란을 넣고 젓지 않는다.
7. 계란이 몽글하게 떠오르기 시작하면 불려둔 당면을 넣는다.
8. 당면이 익을 때까지 한 번 더 끓이고 불을 끈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대파는 중불에서 볶아야 향이 잘 올라온다.
- 너무 센불에서는 금방 타버리고, 약한 불에서는 향이 덜 난다.
- 계란은 젓지 않고 넣어야 부드러운 덩어리가 생긴다.
- 당면은 오래 끓이면 퍼지므로 마지막에 넣는 게 좋다.
- 사골육수가 없으면 멸치육수나 다시마 육수로 대체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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