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밤늦게 귀가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르면서 전문가들이 경각심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효고현 고베시의 한 아파트에서 여성이 칼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야간에 혼자 귀가하는 여성들이 뒤따라오는 발걸음 소리만으로도 극심한 불안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생활안전 전문가 사에키 유키코는 "남성들은 가능하면 여성의 가까운 옆자리를 피하고 가방끈을 두 손으로 쥐는 등 오해받을 수 있는 행동을 삼가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앞에 걷는 여성이 같은 방향일 경우 일부러 신발 소리를 내며 빠르게 추월하거나 차라리 도로 반대편으로 건너가 일정한 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두려움과 공포심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라고도 지적했다.
사에키는 또 "엘리베이터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여성과 남성이 단둘이 있으면 여성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우 '먼저 가겠다'며 배려하거나 전화하는 척 자리를 피하는 행동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가는 여성이 갑작스럽게 목을 조이거나 손으로 입을 막는 등의 범죄가 매일 같이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상대방이 자신보다 훨씬 크고 같은 속도로 뒤에서 따라오고 있다면 누구라도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만약 여성이라면 같은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느낄지 한 번쯤 상상해 보길 바란다"며 "의도와 무관하게 타인에게 불안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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