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광춘씨(66)는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4학년 손주를 함께 키우는 조손 가구의 가장이다. 그러나 한쪽 눈이 실명된 데다 다리까지 불편해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던 중 김씨는 경기극저신용대출을 알게 됐고, 50만원을 지원받아 생활비에 보탰다. 이 과정에서 지역아동센터 돌봄서비스도 함께 신청할 수 있었다.
#2. 진세준(가명·51)씨는 보안경비 업체에서 아르바이트하며 한 달 50만원을 번다. 매달 20만원을 내고 나면 남은 30만원으로 생활을 이어가야 한다. 의료비조차 마련하기 어려워 병원 진료도 미루기 일쑤였다. 5천만원이 넘는 빚으로 신용회복위원회 개인워크아웃을 진행 중이어서 다른 대출도 불가능했다. 그러던 중 극저신용대출금 200만원을 지원받아 의료비로 긴급히 사용할 수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민선 7기 경기도지사 시절 시행한 극저신용대출 정책이 어려운 처지에 있는 도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2일 오전 집무실에 극저신용대출 이용자 3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김 지사는 “극저신용대출은 어려운 상황에 놓인 분들에게 공공과 사회가 제공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라며 “극한의 상황에서 이 제도가 가뭄의 단비처럼 도움이 되고, 또 ‘나를 생각해 주는 제도가 있는 나라에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수 있도록 해 기쁘다”고 밝혔다.
앞서 김 지사는 ‘극저신용대출 2.0’ 추진을 선언,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등을 위해 10년 또는 100개월 이상 초장기 상환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이 민선 7기 도지사 시절 시행한 1% 저신용 대출사업을 이어받아 진행하는 것이다.
이날 기준 극저신용대출 완전 상환자는 24.5%로 집계됐다. 대출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상환자를 포함하면 상환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도는 대출과 동시에 정밀 상담을 하면서 상환능력 등을 고려해 대출 만기를 연장해 주거나 분할 상환 등으로 재약정(35.3%)했다. 연체자는 38.3%로, 문자 접촉 등으로 비율은 계속 줄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대비 연체자는 12.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민석 도대변인은 “경기극저신용대출은 단순한 금융지원이 아닌 채무관리·상담·사회복귀 지원까지 포함돼 있다”며 “금융지원에 ‘사회적 회복 프로그램’을 더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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