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러시아 전투기 에스토니아 영공 침범 사건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CNN 등에 따르면 안보리는 22일(현지 시간) 오전 10시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에스토니아 외무부 요청에 의한 긴급 회의를 연다.
안보리는 회의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영공에 대한 노골적이고 무모하며 명백한 침해', '러시아의 반복적인 국제법 위반'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에스토니아 외무부는 밝혔다.
에스토니아 국방부도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계속하는 가운데, 에스토니아 영공 침범은 지역적·세계적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또다른 위협"이라고 규탄했다.
에스토니아가 안보리 긴급 회의 소집을 요청한 것은 1991년 유엔 가입 이후 34년 만에 최초다.
에스토니아는 이와 함께 안보리 이사국이 아닌 우크라이나의 회의 참석과 입장 개진을 요청했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덧붙였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러시아의 지속적인 불안정화 시도에 맞서 강력하고 단결된 대응을 촉구하는 에스토니아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엔 안보리가 러시아의 군사행위 관련 긴급 회의를 소집한 것은 지난 12일 폴란드 영공 침범 사건 관련 회의 이후 10일 만이다.
안보 위협에 대한 회원국간 공식 협의를 규정하는 나토 조약 4조도 19일 불과 9일 만에 다시 발동됐다.
나토와 에스토니아 정부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군 미그-31(MiG-31) 전투기 3대가 19일 오전 에스토니아 영공으로 무단 진입해 약 12분간 머물렀다.
이에 나토 소속으로 발트해 일대 공중 감시 임무 수행 중이던 이탈리아 공군 F-35 전투기가 출격해 대응했다.
이어 21일에도 러시아군 정찰기가 교신 없이 발트해 남부 공역을 비행하면서 독일군·스웨덴군 전투기가 긴급 출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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