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해 무비자 입국이 시행되는 것과 관련해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효과를 얻으려면 한국의 결제 시스템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지적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1일 논평을 통해 "이(단체관광객 비자 면제) 정책이 양국 교류의 진정한 원동력이 되는 데까지 한국에게는 관광산업 활성화의 기회뿐만 아니라 도전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매체는 "한국이 이번에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위해 비자 면제 정책을 도입한 것은 이 가치 있는 시장(중국)에서 더 큰 비중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대규모 유입은 호텔·외식·쇼핑·교통 등 한국의 많은 연관 산업의 활성화를 직접적으로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경험에는 결제, 언어 장벽, 문화 적응 등과 관련된 불편 요소들이 포함돼있다"며 "국경절 연휴 여행 성수기에 이런 문제가 다시 부각되면 방문객의 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정책으로 인한 긍정적 측면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수많은 중국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각국이 우대 정책을 도입하는 가운데 한국 방문객이 많아지면 한국의 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만약 불편 요소를 고치지 않으면 결국 비자 면제 정책도 성공을 거두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매체는 특히 "중요한 부문은 국경 간 결제의 편의성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결제 편의는 관광객의 소비 경험과 소비 의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고 중국과 한국은 이 분야에서 협력 기반을 갖고 있음에도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이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또 "금융 분야에서 양국이 국경 간 금융 서비스와 환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관광객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양국 금융시장의 상호 연계를 촉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관광 산업의 다른 분야에서도 협력의 여지가 넓다"며 중국에서 인기 있는 한국의 유명 촬영지와 문화 유적지를 테마로 한 관광상품 등을 개발할 수도 있다고 예를 들었다. 양국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 추가 항공 노선 개설의 여지가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매체는 "이 정책의 장기적인 효과는 한국이 특히 관광 경험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운영상의 문제를 적절히 해결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며 "전 세계 국가들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 이 기회를 붙잡고 중국과 한국 간의 정상적인 교류에 부정적인 이슈가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오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한시 비자 면제 제도를 시행하기로 해 지정 여행사가 모집한 3인 이상 단체관광객에 대해서는 15일 범위 내에서 비자 없이 국내 관광이 가능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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