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장애학생 특수교육기관인 경기 성남 혜은학교와 인근 단대공원 다목적구장을 연결하는 보행로가 최근 완공돼 학생들이 안전하게 다목적구장으로 이동해 야외 수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성남시는 수정구 단대동 혜은학교와 단대공원 다목적구장을 연결하는 180m 길이의 목재데크 보행로를 완공했다고 22일 밝혔다.
혜은학교엔 운동장이 있어도 비좁고 주차 문제로 사용이 어려워 여러 학급이 참여하는 야외 학습 진행 땐 단대공원 다목적구장까지 차도로 어렵게 이동하거나 학교버스로 10㎞ 떨어진 분당 율동공원까지 가야 했다.
실제로 혜은학교 학생들은 그동안 체육수업을 위해 인근 단대공원 다목적구장으로 갈 때 공원 정문으로 한참 돌아가거나 비탈진 경사면(학교~단대공원 표고 차이 약 10m)을 계단으로 올라 다녀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시는 지난해 6월 학부모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런 불편 사항을 전해 듣고 안전한 보행로 설치를 약속했다. 사업비 2억8천만원을 들여 올해 6월 착공, 지난 9일 준공했다.
신상진 시장은 이날 완공 현장을 점검하며 "혜은학교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단대공원 다목적구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시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혜은학교는 1982년 도내 최초로 설립된 공립 특수학교다.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대학 전공 등 36개 학급 규모이며 학생 수는 200여명, 교직원 수는 12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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