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정상은 서울·부산에도 숙소…한식 토대 공식 만찬 메뉴 10월 2일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김지연 기자 = 정부가 다음 달 31일부터 이틀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한 달 남짓 앞두고 준비·점검 마무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22일 취재진과 만나 APEC 관련 전반적 시설의 공정률에 대해 "전체적으로 95% 이상"이라며 "9월 말이 되면 전체적 안전 점검이 나오고 그 결과에 따라 시설물을 그대로 쓸 수 있을지 판단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를 포함해 21개 회원 정상의 숙소가 배정됐고, 숙소에 대해서 불만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1개 회원 정상은 모두 보문단지에 숙소를 잡았고, 일부 국가는 경주 외 지역에도 숙소를 두고 오가면서 활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에도 숙소를 잡은 국가가 있고, 미국과 중국은 서울에도 숙소를 마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의 경우 과거부터 미국은 하얏트호텔을, 중국은 신라호텔을 선호해왔다.
미중 정상은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경주 회의장 내 별도로 마련된 양자회담장이나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회담할 수도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중 정상회담장에 대해 "미국과 중국이 결정할 문제"라며 "각 나라가 관행적으로 호텔에 행사장을 조성할 수도 있고 회의장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상들이 경주로 이동할 때 전용기나 특별기를 보유한 경우는 정상회의 주 공항으로 쓰이는 김해국제공항으로 들어오게 된다.
민항기를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정상은 국내선 민항기 또는 KTX를 이용하거나 모터케이드를 대동한 승용차 행렬로 경주까지 이동하는 방안이 있다고 한다.
KTX는 APEC 전용으로 배정된 열차가 있어 외국 정상들이 이를 이용할 확률이 높은데, 일정이 맞지 않을 경우 일반인들이 탑승하는 열차에 외국 정상이 동승하는 진풍경이 생길 수도 있을 전망이다.
정상회의에서 관심을 끄는 만찬 메뉴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한식을 토대로 한 요리가 마련되고 있고, 내달 2일 특별 이벤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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