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손흥민이 기록한 홈 데뷔골의 기대득점(xG)값이 '0'에 수렴한다.
2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2025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를 치른 로스앤젤레스(LAFC)가 레알솔트레이크에 4-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LAFC는 승점 50점을 확보했다. LAFC는 아우디 MLS컵 플레이오프 진출을 조기 확정한 상태다.
손흥민이 MLS 합류 약 1달 반 만에 홈 데뷔골과 더불어 첫 홈 승리를 기록했다. 지난 8월 초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은 일정상 주로 원정 경기를 소화했다. 합류 1달이 돼서야 처음으로 홈 경기를 가졌다. 그런데 상대는 올 시즌 서부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샌디에이고FC였다. 이날 손흥민은 스트라이커로 나서 위협적인 슈팅을 몇 차례 시도하는 등 고군분투했지만, 팀의 1-2 패배를 막지 못했다.
홈 데뷔전 패배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오늘은 정말 특별했다. 팬들이 정말 대단했다. 그래서 더 속상하다. 팬들은 오늘 승리나 한 골보다 더 많은 걸 받을 자격이 있었다. 정말 환상적이었고, 다시 홈에서 뛰고 싶어 안달이 났다. 정말 집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내가 팬들을 실망시킨 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 하지만 말씀드린 대로 우리는 고개를 들고 이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프로 세계에서는 항상 이길 수는 없다. 우리는 결과를 존중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열심히 노력해서 더 강해져 돌아오겠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약 3주 후 손흥민에게 설욕의 기회가 찾아왔다. 산호세어스퀘이크, 레알솔트레이크 원정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금의환향한 손흥민과 LAFC는 이날 솔트레이크를 홈으로 불러들여 3연승의 제물로 삼았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 1분 드니 부앙가의 득점을 돕고 추가시간 3분 강력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홈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후 후반전 부앙가가 2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마침내 손흥민의 MLS 첫 홈 경기 승리가 완성됐다.
손흥민의 홈 데뷔골이 결승골이 됐다. 그런데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에 기록된 손흥민의 홈 데뷔골 xG값이 0에 수렴했다. ‘폿몹’에 따르면 손흥민의 감아차기 득점은 xG 0.06을 기록했다. 사실상 무에서 유를 창조한 회심의 슈팅이었다.
득점 상황을 짚어보면 손흥민은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앞에서 왼쪽 골문 구석을 겨냥했다. 한 차례 숨을 고른 뒤 가까운 쪽 골대로 왼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앞 쪽에 솔트레이크 수비진이 여럿 배치된 상태였는데 손흥민의 슈팅은 수비진을 피해 골문으로 꺾이는 환상적인 궤적을 그렸다. 슈팅은 왼쪽 골대를 강타한 뒤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0에 가까운 xG값처럼 손흥민은 자신의 능력으로 사실상 득점이 어려운 상황에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것이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원정이든 홈이든 골을 넣는 건 항상 큰 영광이다. 하지만 가득 찬 홈 구장에서 골을 넣었을 때는 훨씬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내 두 번째 홈 경기에서 골을 넣고 또 승리까지 해서 기쁘다. 첫 번째 홈 경기는 이상적이지 않았다. 당연히 이기길 바랐지만 패배했기 때문이다. 오늘 팬들이 환상적으로 응원해줬고, 그 덕분에 우리 경기력과 에너지도 크게 올라갔다”라며 첫 홈 승리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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