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지난주 13개월 만에 8만원대를 회복한 후 오늘(22일) 8만3000원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주가는 삼성전자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인 HBM3E 12단의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통과 가능성에 대한 보도가 나오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4.77% 오른 8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중 한때 주가는 5% 넘게 상승하며 8만4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날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 12단 제품의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통과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전해졌기 때문이다. 만약, 삼성전자가 이번 테스트를 통과하면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이어 세 번째로 엔비디아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업계에선 이번 품질 테스트 통과 시 삼성전자가 기술력 우려를 해소하고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를 향한 해외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월가의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를 최선호주로 꼽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6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12%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인공지능(AI) 관련 서버 및 모바일 D램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올해 4분기 D램 평균 판매단가(ASP)가 9% 상승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6000원에서 11만1000원으로 약 15% 상향했다. 한화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 SK증권 등도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올리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HBM 시장 점유율은 2025년 20.8%에서 2026년 35.7%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부에 반영된 가치는 44조원으로 인텔에 비해 아직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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