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명은 주민등록번호까지 새 나가…유출 알고도 3일간 외부에 비공개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한국연구재단이 5년간 정보 보호 명목으로 6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쓰고도 연구자의 개인정보가 대거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연구재단은 올해 6월 해킹으로 소속 연구자 12만2천954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유출된 개인정보에는 이름과 생년월일, 휴대전화 번호, 직장 정보, 계좌 정보 등이 포함됐으며 116명은 주민등록번호까지 새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연구재단은 개인정보 유출을 알아챈 뒤에도 사흘간 이 사실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당사자에게는 전화나 메신저 등이 아닌 즉시 확인이 어려운 이메일로 해당 사실을 알렸다.
한국연구재단은 해킹의 주요 원인으로 노후화된 시스템을 꼽았으나, 지난 5년 동안 정보 보호 예산으로 59억2천800만원을 사용한 점을 고려하면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연구재단은 2020년 11억600만원, 2021년 11억8천만원, 2022년 6억8천600만원, 2023년 6억8천600만원, 2024년 9억6천만원을 정보 보호를 위해 썼다.
특히 올해에는 전년 대비 36.5% 증액한 13억1천만원을 정보 보호 예산으로 투입했다.
김 의원은 "개인정보 보호는 열 번을 잘해도 한 번만 유출되면 큰 사고가 된다"며 "적잖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해 시스템을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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