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장애인도 차별 없는 스포츠 관람 환경을 위해 경기장 내 장애인 편의시설 확보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복지부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전국 주요 스포츠 경기장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실태를 점검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최근 한 야구장에서 장애인 관람석을 임의로 변경해 운영한 것이 보도되면서 스포츠 경기장 내 편의시설 점검 필요성이 제기된 것에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 4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인 한화생명볼파크에서는 장애인 관람석 일부가 일반석으로 전환돼 이용되고 있었던 것이 적발돼, 대전시가 시정명령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받아 국민들의 방문 선호도가 높은 4대 프로스포츠 구단의 홈경기장 45개소를 포함한 약 230개소에 대해 점검할 계획이다. 점검 항목은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편의시설로 주출입로 접근로,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승강기, 화장실, 관람석 등이 해당된다. 점검 결과 미흡한 시설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시정명령이나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
복지부는 설치해야 할 편의시설 가운데 권장사항을 의무사항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손호준 장애인정책국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스포츠 경기장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실태를 확인하고,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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