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은 1973년생으로 고등학교 3학년 때 한 잡지의 엽서 응모 이벤트에 당첨되어 상품을 받으러 잡지사에 갔다가 빼어난 외모를 눈여겨본 관계자의 권유로 한 광고의 표지모델을 맡으며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지난 1992년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을 통해 배우의 길을 시작한 그녀는 뛰어난 미모와 자연스러운 카리스마, 그리고 섬세하고 깊이 있는 감정 표현으로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안정적인 연기력과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은 시대를 초월하는 여러 작품에서 빛을 발하며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한 전도연은 대표작이자 첫 영화 주연작인 '접속'의 캐스팅 비하인드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모든 스태프들이 내 캐스팅을 반대했다. '전도연은 배우가 아니다'라는 말까지 나왔다"라고 말하며, 당시 바쁜 일정 속에서 주변의 반대 사실을 거의 몰랐다고 회상했다. 또 "처음 드라마에서 넘어온 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현장 분위기가 매우 어려웠다"며 "그렇게 많은 반대 속에서 캐스팅이 이뤄졌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접속'에서 전도연은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신인다운 풋풋함과 깊이 있는 내면을 섬세하게 담아내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해당 작품으로 그녀는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대종상 신인여우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 등 국내 주요 영화제에서 잇따라 신인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영화 '접속'은 전도연의 배우 인생에 탄탄한 초석이 되었고, 이후 꾸준한 연기 활동에 든든한 원동력이 되었다.
영화 '접속' 이후, 전도연은 '약속', '해피엔드', '내 마음의 풍금', '너는 내 운명', '생명은 아름다워' 등 다양한 작품에서 한층 깊어진 감성 연기를 보여주며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로 확고히 자리했다. 특히 2007년 영화 ‘밀양’으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 ‘칸의 여왕’이라는 명예를 얻으며 국제무대에서도 탁월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녀의 필모그래피는 한 작품 한 작품 완성도 높은 연기로 한국 영화사에 깊은 흔적을 남기고 있다.
최근까지 전도연은 드라마 '일타 스캔들', 영화 '길복순' 등 다양한 장르에서 변함없는 안정감과 진정성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올해에는 27년 만에 연극 무대 '벚꽃동산'에 복귀해 관객과 다시 만난 그녀는 삶의 변화 속에서 고뇌하는 여성 '마꼬'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또한, 오는 9월 홍콩과 11월 싱가포르에서 진행되는 초청 공연을 시작으로 해외 투어 일정도 예정되어 있어, 국내외에서 여전히 사랑받는 그녀의 연기 내공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opyright ⓒ 메타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