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석이 못 지켜"…유족 앞에 무릎 꿇은 '순직 해경' 당직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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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석이 못 지켜"…유족 앞에 무릎 꿇은 '순직 해경' 당직 팀장

이데일리 2025-09-22 14:33: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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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갯벌 고립자 구조 중 순직한 해양경찰관 이재석 경사(34)의 파출소 당직 팀장이 추모 현장을 찾아와 사죄했다.

갯벌 고립자를 구하다가 순직한 해양경찰관 이재석(34) 경사의 파출소 당직 팀장이 유족들의 추모 현장을 찾아 사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천 옹진군 영흥도 하늘고래 전망대에서 이 경사를 추모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는 이 경사가 발견된 위치와 가장 가까운 곳으로 유족들도 함께했다.

이날 유족들이 추모를 하기 앞서 이 경사의 파출소 당직 팀장인 A 경위가 정복 차림으로 예고 없이 나타났다. A 경위는 취재진들에게 “사랑하는 재석이를 모르면 말하지 말라”며 “조사받고 하면 다 나오니까 밝혀진 사실만 써달라”고 소리쳤다.

이에 유족이 “여기가 어디가 찾아왔느냐. 장례식장에 와서 한마디라도 사과했느냐”라며 분노하자 A 경위는 “이재석 경사는 가장 믿고 신뢰하는 소중한 팀원이었다”며 “재석이를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 너무나 죄송하다”고 말했다.

A 경위는 “사건 관련 드론 영상, 무전 녹음 등 객관적인 자료는 다 남아 있어 (사실이) 왜곡될 수 없다”며 “왜 이런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는지 원인과 문제점이 사실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팀원들에게 “마지막 지시이자 부탁”이라며 “모든 팀원은 성실히 (검찰) 조사에 임해 주시고 책임을 면하기 위해 거짓말이나 추정에 의한 내용을 공표하지 말라”고 말했다.

A 경위는 사건 경위와 추가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말에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합당한 처분을 받겠다”고 입을 닫았다.

이후 A 경위는 사고 지점인 꽃섬 인근에 국화꽃을 두고 오겠다며 갯벌로 들어갔다. 해경과 소방 당국은 안전사고를 우려해 A 경위를 뒤따라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A 경위는 지난 11일 꽃섬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을 구조한 뒤 밀물에 휩쓸려 숨진 이 경사와 함께 근무했던 팀장이다. 당시 A 경위는 2인 1조 출동 원칙 등을 지키지 않고 상황실에 늦게 보고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경사 순직 사건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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