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보호를 최우선으로"…고삐 죄는 금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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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보호를 최우선으로"…고삐 죄는 금융권

모두서치 2025-09-22 13:25: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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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금융권에서 잇따라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제도 개편에 나섰다. 금융당국의 '소비자 중심 금융'으로의 대전환 기조에 발맞추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소비자 권익과 책임, 신뢰 등 3대 핵심가치를 강화한 '소비자보호 가치체계'를 새롭게 정립했다. 영국 금융감독청(FCA)의 '소비자 의무'를 토대로 KB금융의 고객 중심 경영 철학과 현장 경험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권익을 위해 상품의 소싱·기획단계부터 판매,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소비자보호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 '금융상품·서비스 관리' 프로세스를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의 목소리가 상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금융취약계층 전담창구 이용대상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투자성 상품의 사후 모니터링 항목을 추가하고, 판매 한도 관리기준을 강화한다. 성과평가지표(KPI)도 단기 실적보다 소비자 이익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종합 대응체계도 강화한다. 인공지능(AI) 기반의 피해 분석 모델을 개발하고 VMS(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시스템)·FDS(이상거래 탐지시스템)를 고도화한다. 보이스피싱 홍보·교육 등을 통해 금융 범죄의 선제적 예방에 나선다.

KB금융 관계자는 "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한 금융의 근본적 변화를 고민해 왔고, 그 결과 수립된 가치체계가 소비자 중심의 시대적 흐름과도 일치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소비자보호 가치체계를 확산하고, 제도와 문화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그룹도 금융소비자 보호 거버넌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18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주재로 '그룹 금융소비자보호 협의회'를 열고 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 임면 시 이사회 결의를 필수로 하고, 임기는 최소한 2년을 보장하기로 했다.

보이스피싱 등 민생 금융범죄 예방을 위해 '금융사기예방 전담부서'도 신설한다. 관련 부서가 만들어지는 건 은행권에서 처음이다. 신설 부서는 금융사기 관련 기획과 정책, 금융사기 사전예방 및 대응, FDS 고도화 등 3개 팀, 21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보이스피싱 예방·대응과 AI 활용 이상거래 탐지 고도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분쟁민원 예방·대응을 집중 전담하는 부서 개편을 통해 소비자보호에 역량을 집중한다. 오픈뱅킹이 보이스피싱에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금이체 거래를 차단할 수 있는 '오픈뱅킹 안심차단서비스'도 구축한다.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의 불완전 판매는 근절한다는 방침이다. 단기 영업실적보다는 소비자 이익에 우선하도록 회사의 성과보상체계를 재설계하고, 불완전 판매가 없는지 파악하기 위해 영업 현장도 점검한다. 특히 보험업의 경우 금융 민원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보험금 지급 관련 상품 설계, 판매, 사후관리 등 전 과정에서 소비자 입장에서 재점검하고 신속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금융소비자보호는 우리금융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최우선 가치"라며 "단순한 내부통제를 넘어 그룹의 궁극적인 경영 방향이자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이 연일 소비자 보호 강화를 주문하고 있는 만큼 금융권 전반에 관련 조처들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15일 취임 일성으로 소비자 중심 금융을 강조하면서 "금융회사 내부 통제가 실효성있게 작동되도록 하고, 금융상품 과정을 꼼꼼히 점검해 보다 실질적이고 사전적인 보호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같은날 8개 금융지주 회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금융 수요자를 경영의 중심에 두고 불완전판매 등 피해가 발생할 여지는 없는지, 무엇이 궁극적인 고객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영업의 전 과정과 내부통제를 꼼꼼하게 살피는 각고의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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