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가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 투어에서 한 계단씩 목표에 다가서며 작은 기적을 이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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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오하이오 스테이트 유니버시티 골프클럽 스칼렛 코스(파71)에서 열린 콘페리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내이션 와이드 칠드런스 호스피털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쳐 이승택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3라운드에서 공동 19위로 밀려 플레이오프 3차전 출전권 획득이 어려워 보였던 김비오는 이날 기적처럼 순위 반등에 성공해 콘페리 포인트 110위에 올라 120위까지 주는 3차전 티켓을 극적으로 확보했다.
2011년 PGA 투어 입성에 성공했던 김비오는 1년 만에 시드를 잃고 2년 동안 콘페리 투어에서 활동했다. 하지만 적응에 실패했고 국내로 돌아왔다. 올해 다시 기회가 왔다. 지난 8월에 KPGA 투어의 추천으로 콘페리 투어 유타 챔피언십 참가 기회가 생겼다.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공동 22위에 올랐고 이어진 피나클 뱅크 챔피언십 공동 28위, 알버스톤스 보이스 오픈 공동 33위를 기록하면서 단 3개 대회 성적으로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따냈다. 그리고 1차전인 시몬스 뱅크 오픈 공동 25위에 올라 2차전 출전권을 받았고, 다시 3차전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남은 목표는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포인트 랭킹을 75위 이내로 끌어 올리는 것이다. 110위에서 35계단이라 순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만큼 쉽지 않다. 그러나 점점 미국 무대에 적응했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결코 불가능한 꿈은 아니다.
경기 뒤 귀국길에 오른 김비오는 KPGA 투어를 통해 “잘 마무리해서 너무 좋다”며 “특히 아쉬운 부분을 차근차근 수정하면서 다음 대회를 준비할 기회가 생겨 더욱 기쁘다. 잃을 것이 없기에 이렇게 얻은 기회에서 최선을 다해 끝까지 잡아내겠다”고 다짐했다.
김비오는 귀국길에 올라 25일부터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에서 열리는 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다음 일정을 위해 취소했다.
콘페리 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 컴플라이언스 솔루션스 챔피언십은 오는 10월 2일부터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더 패트리어트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
플레이오프 3차전 종료 기준 75위까지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간다. 마지막 대회에서 포인트 합계 20위에 들면 내년 PGA 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한편 올해 콘페리 투어에서 활동한 이승택은 포인트 16위로 내년 PGA 투어 입성에 더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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