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국산 지속가능항공유’ 사용 노선 확대

대한항공의 A321neo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투데이신문 양우혁 기자】 대한항공이 국산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적용한 상용 운항 노선을 일본 고베·오사카로 확대하며 친환경 항공 전환과 탄소중립 실현에 속도를 낸다.

대한항공은 국내에서 생산한 지속가능항공유를 사용하는 상용운항 노선을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SAF는 폐식용유, 동·식물성 유지, 농업 부산물 등 친환경 원료로 생산한 항공유로, 전 과정에서 일반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항공업계에서는 가장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탄소 감축 수단으로 평가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국내 정유사가 생산한 SAF를 인천~하네다 노선에 처음 적용해 상용 운항을 진행했다. 1년간의 운항을 통해 국산 SAF의 안전성과 성능을 검증했으며 해당 노선 적용 기간 종료 이후 이번에는 다른 상용 운항 노선으로 사용을 확대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인천발 일본 고베행 KE731편과 김포발 일본 오사카행 KE2117편에 국산 SAF 사용을 확대한다. 올해 9월 19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 약 1년 4개월간 운항되는 두 노선(KE731편 90회·KE2117편 26회 예정)의 항공유 중 1%를 국산 SAF로 대체할 계획이다.

인천~고베 노선에는 HD현대오일뱅크, 김포~오사카 노선에는 GS칼텍스가 생산한 국산 SAF가 공급된다. 두 회사가 만든 SAF는 모두 폐식용유(UCO)를 원료로 했으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 인증을 획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 항공업계의 친환경 전환을 선도하고 글로벌 항공업계의 탄소중립 흐름에 동참하기 위해 탈탄소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