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양현준이 올 시즌 첫 득점을 신고했고, 팀도 완승을 거뒀다.
2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퍼힐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스코티시 리그컵 8강전을 치른 셀틱이 파틱시슬에 4-0 대승을 거뒀다. 4강은 오는 11월 1일 펼쳐지며, 셀틱은 레인저스를 상대한다.
양현준은 이번 시즌 확고한 주전이라 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버밍엄시티 이적설이 피어오르던 이적시장 막바지를 제외하면 비교적 꾸준히 경기에 출장해왔다. 이번 경기는 스코티시 챔피언십(2부) 파틱시슬과 경기였기 때문에 셀틱이 다소 힘을 뺀 선발진을 들고 나왔고, 양현준도 기회를 얻었다.
이날 양현준은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반 26분에는 선제골도 넣었다. 베니아민 뉘그렌이 왼쪽 페널티박스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며 머리로 밀어넣었다. 깔끔한 공격 전개가 인상적이었던 장면이고, 양현준이 방점을 잘 찍었다.
양현준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셀틱은 총 4골을 폭격하며 웃었다. 전반 28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뉘그렌이 올린 크로스를 리암 스케일스가 가까운 골문 쪽으로 잘라들어가며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세바스티안 토우넥티가 켈레치 이헤나초와 2대1 패스로 상대를 완전히 뚫어낸 뒤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고, 후반 35분에는 상대가 터치를 잘못하자 미셸앙주 발리퀴샤가 압박해 공을 끊어내고, 이를 이어받은 루크 매코완이 공을 드리블한 뒤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공을 차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양현준의 선제골에 대해 브렌던 로저스 감독도 좋은 공격 전개와 마무리였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셀틱TV’와 인터뷰를 통해 “훌륭한 플레이였다. 멋진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마무리했다. 그건 양현준이 잘하는 플레이”라며 양현준이 득점을 위해 뛰어들어가는 플레이가 팀에 도움이 됐음을 언급했다.
이날 양현준은 득점 외에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반 41분 스프린트를 활용해 상대 오른쪽을 허문 뒤 컷백을 보냈고, 문전으로 쇄도한 하타테 레오의 마무리는 골문 위로 날아갔다. 후반 11분 크로스는 수비에 막혔고, 후반 23분 연달아 시도했던 두 차례 슈팅은 모두 무위에 그쳤다.
양현준이 리그컵에서 풀타임을 뛰었다는 건 여전히 중요경기에서 주전으로 우선 고려되지는 않음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이날 몇 차례 파괴적인 공격 장면을 보인 만큼 앞으로 셀틱에서 주전 경쟁을 할 만한 동력을 얻었다고 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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