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주년 조선호텔앤리조트, 호텔 본업 강화 로드맵 내놨다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조선호텔앤리조트가 개관 111년을 맞아 글로벌 호텔 브랜드 제휴, 포트폴리오 확장 등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공개했다.

웨스틴 조선 서울 전경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22일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호텔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레저와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시너지를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계획을 밝혔다.

먼저 조선호텔앤리조트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소프트 브랜드 계약을 맺고, 레스케이프 호텔을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럭셔리 컬렉션’ 브랜드에 추가하기로 했다. 소프트 브랜드 계약은 독자 브랜드 이름과 고유한 브랜드 컨셉을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예약망 등을 활용할 수 있는 호텔업계 제휴 방식이다. 럭셔리 컬렉션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30개 브랜드 중 럭셔리급에 해당하는 브랜드로, 세계 각지의 유명관광지에 위치해있다. 이로써 레스케이프는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에 이어, 국내 두 번째 럭셔리 컬렉션 호텔이 된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레스케이프의 프렌치 부티크 콘셉트를 유지하면서도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럭셔리 컬렉션’ 브랜드의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서비스와 콘텐츠, 메리어트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럭셔리 고객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레스케이프 호텔은 오는 11월 10일 메리어트 공식 플랫폼에서 예약을 시작하며, 12월 29일부터 ‘레스케이프 서울 명동, 럭셔리 컬렉션 호텔’로 공식 운영될 예정이다.

레스케이프 호텔 전경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호텔 위탁운영 사업도 확장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인천 청라지구와 대전 유성지구 등에서 호텔 위탁 운영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총 5개 신규 호텔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조선 팰리스, 웨스틴 조선 서울·부산, 그랜드 조선 부산·제주, 레스케이프, 그래비티, 포포인츠 명동·서울역 등 9개 호텔에 신규 위탁 운영 사업장을 더하면, 총 14개의 국내 호텔을 보유하게 된다.

레저 부문도 강화한다. 오는 2027년까지 회원제 골프장인 자유 컨트리클럽의 9홀 증설과 클럽하우스 전면 리뉴얼하기로 했다. 또 오는 2031년까지 화성국제테마파크 ‘스타베이 시티’에 신규 골프장을 개장할 예정이다. 신규 골프장까지 합치면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트리니티클럽과 자유 컨트리클럽을 포함해 총 3개 골프장을 보유하게 된다.

프리미엄 아쿠아시설 ‘아쿠아필드’는 국내외로 확장 중이다. 지난해 베트남 나트랑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올 10월에는 하노이 오션시티에 2호점을 출점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스타필드 빌리지 파주운정점 내 신규 스파 특화 시설을 오픈할 예정이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지난해 11월 론칭한 온라인몰 ‘조선 테이스트 앤 스타일’을 통해 호텔과 레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상품과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호텔 식품도 강화한다. ‘조선호텔 김치’는 내년 1분기 직영공장 확장 이전을 완료하고, 2030년 매출 1000억원 달성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상진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는 “111주년을 맞은 올해를 기점 삼아 내실과 혁신을 바탕으로 호텔, 레저, 리테일 전 부문에서 시너지를 확대해 종합 호스피탈리티 기업으로서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