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업 주식·회사채, 전월 대비 31% 급감

8월 기업들의 직접금융 조달 규모가 전월 대비 31%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월에 몰렸던 대규모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영향이 사라진 결과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8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총 19조51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7월 28조2484억원보다 8조7326억원(30.9%) 줄어든 수준이다.

주식 발행 규모는 19건, 8862억원으로 전월(4조8135억원)보다 3조9273억원 감소해 81.6% 줄었다. 기업공개(IPO)는 8건, 2968억원으로 전월보다 3331억원(52.9%) 감소했다. 대형 IPO가 사라지고 코스닥 위주의 중소형 기업 상장 위주로 진행된 결과다.

유상증자는 11건, 5894억원으로 전월(4조1836억원) 대비 3조5942억원(85.9%) 줄었다. 전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2조9000억원), 포스코퓨처엠(1조1000억원) 등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회사채 발행액도 18조6296억원으로 7월(23조4349억원)보다 4조8053억원 감소(20.5%)했다. 일반회사채는 8620억원으로 전월(2조9780억원) 대비 2조1160억원(71.1%) 줄었다.

자금 용도별로는 차환 목적 발행 비중이 94.5%로 소폭 늘었고 운영 목적 비중은 5.5%로 하락했다. 신용등급별로는 AA등급 이상 비중이 55.0%로 확대됐고, BBB등급 이하도 18.2%로 높아졌다. 반면 A등급 발행 비중은 26.9%로 줄었다.

금융채 발행은 16조9409억원으로 전월(19조3619억원)보다 2조4210억원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금융지주채는 1조9600억원으로 오히려 전월 대비 4600억원 늘었지만, 은행채는 6조559억원으로 6913억원 줄었다. 기타 금융채는 8조9250억원으로 2조1897억원 감소하며 전반적으로 축소세를 보였다. 신용카드사, 할부금융사, 증권사 등 대부분에서 발행 규모가 줄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은 8267억원으로 전월(1조950억원)보다 2683억원(24.5%) 감소했다. 다만 중소·중견기업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P-CBO는 8월 중 4건, 2422억원 발행됐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액은 총 133조9838억원으로 전월(138조8654억원)보다 4조8816억원(3.5%) 줄었다. CP 발행은 38조1824억원으로 17.9% 감소했으며, 단기사채 발행은 95조8014억원으로 3조4345억원(3.7%) 늘어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CP 가운데 일반CP는 22조6971억원, PF-ABCP는 2조1095억원, 기타 ABCP는 13조3758억원으로 모두 줄었다. 단기사채는 일반 단기사채(66조6491억원), PF-AB 단기사채(14조972억원), 기타 AB 단기사채(15조551억원) 모두 발행 규모가 확대됐다.

8월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728조2761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6873억원 늘었다. CP 잔액은 226조2411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9634억원 늘었고, 단기사채 잔액도 76조2368억원으로 1조557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