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가 최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 영동 지역의 농업용수 확보와 기후변화 대응 방안 모색에 나섰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농어촌공사는 김인중 사장이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강원 속초시·강릉시 농업용수 관리 현장을 찾아 수자원 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기후 적응 역량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김인중 사장은 지난 18일 속초시 쌍천2지하수댐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지하수댐을 활용한 수자원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쌍천2지하수댐은 공사가 속초시와 2021년 설치한 생활용 취수시설로, 속초시는 쌍천댐을 활용해 속초시 용수의 8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영동지방 가뭄에도 불구하고 속초시에 안정적인 물 공급이 이뤄진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인중 사장은 "지표수 확보와 더불어 돌발 가뭄에 대응할 지하수 자원을 확대해 수자원을 다변화해야 한다"며 "그간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농업용 지하수 댐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농어촌공사는 이안지하수댐(경북 상주)부터 쌍천2 지하수댐까지 30여 년간 총 6개 지하수댐을 구축한 전문기관이다. 지난 5월에는 환경부의 '물 공급 취약지역 지하수저류댐 관리 기술개발사업' 수행기관으로도 선정됐다.
이후 그는 19일 강릉 오봉지소에서 정책고객 간담회을 열고 농업인들과 가뭄 대응 상황과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농업인들은 "극한가뭄으로 농업용수 공급까지 중단돼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공사가 양수기를 투입해 용수를 공급해 줘 피해를 덜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아울러 "다만 기후변화로 유사한 사태가 반복될 수 있는 만큼, 지하수댐 등을 검토해 안정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김 사장은 "공사의 선제적 대응이 도움이 돼 다행"이라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 적응력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중장기적·항구적 가뭄 대응책을 마련해 예산 확보와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농어촌공사는 향후 강원 영동과 도서지방 등 물 부족 지역을 대상으로 농업용 지하수댐 예산 확보를 지속 추진하고, '농식품부 중기재정계획'에 지하수댐 설치를 반영해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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