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페트병 배출량 2.1배 증가…전용수거봉투 32만매 시민 배부…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최악 가뭄으로 시민들에게 배부된 생수병이 쏟아져 나오자 강릉시가 수거 및 체계 체계를 강화한다.
강릉시는 극심한 가뭄으로 생수 소비에 따른 투명 페트병 배출량이 많이 늘어난 상황에 대응하고자 투명 페트병 전용수거봉투를 제작 배부하는 등 투명 페트병 수거와 처리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현재 가뭄 대책의 하나로 병입수(생수) 873만 병을 확보, 전 시민에게 배부 중이다.
이에 투명 페트병 배출량이 급증하는 상황이다.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투명 페트병 배출량은 27t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배 증가했다.
시는 앞으로 더욱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투명 페트병 전용수거봉투 50L, 120L 2종을 제작 배부한다.
시는 사회복지시설 등 취약 시설 505개소 및 대형 공동주택 131개소에 11만5천200매를 배부 완료한 데 이어 26일까지 단독주택 등을 대상으로 21만1천905매를 추가 배부하는 등 총 32만7천105매를 배부한다.
단독주택은 세대별 5매씩 배부된다.
해당 봉투에는 내용물을 비우고 라벨을 제거한 뒤 압착한 생수병ㆍ음료병의 투명 페트병만 담아야 한다.
시는 또한, 투명 페트병 수거 전용 차량의 작업시간 확대, 재활용품 기동처리반 운영 등 수집·운반 체계를 강화하고 자원순환센터 내 투명 페트병 보관장소 추가 확보 및 매각 주기 확대 등의 대비책을 마련했다.
김동관 자원순환과장은 "가뭄으로 투명 페트병 사용이 급증하는 만큼 효율적 처리 대책 방안을 지속해 강구할 예정"이라며 "어려운 시기에도 환경을 생각하는 시민들의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3월부터 재활용품교환소 8개소에 포인트제를 도입, 고품질 자원 회수를 위한 시책을 추진 중이며 교환소에 투명 페트병을 가져갈 경우 개당 10원의 포인트를 적립 받을 수 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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