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전기요금 동결...연료비 단가 ㎾h당 5원 유지

서울시내 한 건물에 부착된 전기 계량기/연합뉴스

| 한스경제=이성철 기자 | 다음 달 1일부터 12월말까지 적용되는 올해 4분기 전기요금이 현 수준에서 동결된다.

한국전력(이하 한전)은 22일 4분기 연료비조정단가를 직전 분기와 같은 1㎾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 등으로 구성된다. 

이중 연료비조정단가는 유연탄 및 액화천연가스(LNG), 브렌트유 등 연료비의 최근 3개월 평균가격을 토대로 산정되며 ±5원 범위에서 결정할 수 있다.

앞서 한전은 지난 2022년 3분기부터 국제연료비 인상 여부와 관계없이 연료비조정단가를 최대치인 +5원으로 반영해 왔다.

이번 결정에 따라 가정용 전기요금은 10분기 연속, 산업용은 4분기 연속 동결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한전이 올해 상반기 기준 약 206조2000억원의 부채를 떠안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전기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

정부도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으나 고물가 상황에서 국민들의 가계부담을 고려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한전에 "4분기 연료비조정단가는 한전의 재무 상황과 연료비 조정요금 미조정액이 상당한 점 등을 고려해 전 분기와 동일하게 적용했다"며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한전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도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