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과 사신이 동급?"…'폭군의 셰프' 원작자, 고증 논란 반박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조선 왕과 사신이 동급?"…'폭군의 셰프' 원작자, 고증 논란 반박

이데일리 2025-09-22 08:54:53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폭군의 셰프’ 원작인 웹소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 박국재 작가가 고증에 대한 해명을 했다.



박국재 작가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474년 간행된 국가 공식 예법서인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에 외국 사신을 접대하는 방법이 자세하게 나온다”며 “빈례(賓禮) 편에 보면 ‘조정의 사신을 연회하는 법[宴朝廷使儀]’이 나오는데, 연회는 사신이 머무는 태평관(太平館)에서 이루어지고, 사신의 자리는 동쪽 벽에 위치하게 되어있으며 어좌(御座 왕의 자리)는 서쪽 벽에 위치하게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왕과 사신이 같은 높이에서 마주보고 앉는 좌석배치”라며 “따지고 보면 사신의 자리가 오히려 상석이다. 유교적 예법에 따르면 방향이 서열을 의미하는데, 동쪽이 서쪽에 비해 더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정에서도 더 높은 좌의정이 동쪽에, 더 낮은 우의정이 서쪽에 위치한다. 문반이 동쪽, 무반이 서쪽인 것도 그 때문)”이라고 전했다

박 작가는 “기록을 더 살펴보면 왕이 사신에게 먼저 읍(揖인사)하고, 사신이 답읍(答揖)하게 되어 있다”며 “이유는 간단하다. 명나라 사신은 황제의 대리인이기 때문에, 조선 왕보다 의전상 서열이 높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것은 국력이나 주권과는 무관하다며 “당시의 외교적 관례 혹은 국제 행사에서 통하는 프로토콜 같은 거라고 보면 되는 ‘국조오례의’는 작중 시기로부터 불과 30년 전에 편찬된 국가의 공식 예법서다. 당시에는 쓰여진 그대로 행해졌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까 사신연의 묘사는 공식 문서에 기반해 제대로 고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폭군의 셰프’에는 조선 수라간 숙수와 명나라 숙수가 요리로 경합을 벌이는 모습이 등장했는데, 왕인 연희군 이헌(이채민 분)이 명나라 사신 우곤(김형묵 분)과 나란히 앉아 음식을 심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모습을 보고 일각에서는 조선의 왕과 명나라의 사신이 같은 높이에 앉는 것이 역사 왜곡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폭군의 셰프’는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 소유자인 왕을 만나며 벌어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코. 매주 토, 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