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첫 유엔총회 출국…‘민주 한국·국익 외교’ 다자무대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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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첫 유엔총회 출국…‘민주 한국·국익 외교’ 다자무대 데뷔

직썰 2025-09-22 08:30: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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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정상회담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8월 24일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일정상회담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8월 24일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썰 / 안중열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제80차 유엔(UN) 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출국했다. 취임 후 첫 유엔총회이자 본격적인 다자외교 무대 데뷔다. 대통령실은 이번 3박 5일 순방의 핵심 목표로 ▲민주 한국의 국제사회 복귀 ▲민생 중심의 글로벌 확산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 가속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토의 주재, 글로벌 투자 유치, 주요국 정상회담을 연계해 한반도 평화 구상과 ‘모두의 AI’ 규범, ‘코리아 프리미엄’ 확산을 동시에 꾀한다. 이번 순방은 다음 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로 이어지는 중장기 외교 전략의 교두보로 평가된다.

◇‘민주 한국’ 복귀 선언…기조연설 7번째

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196개국 정상 가운데 7번째 순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극복하고 민주주의와 법치를 회복한 사실을 국제사회에 공식화하며,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외교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기 위한 국제사회의 정치·경제적 지지 확보가 핵심이다.

연설에는 유엔 평화유지활동 확대, 대북 인도적 협력,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다자 협력 방안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같은 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도 대화와 협력을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유엔의 지원을 요청한다. 기조연설과 면담의 전략적 연계를 통한 국제적 뒷받침 강화 구상이다.

◇유엔 안보리 첫 주재…‘모두의 AI’ 국제 공조

24일 오후에는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토의를 주재한다. 주제는 인공지능(AI)과 국제평화·안보다. ‘모두의 AI’를 기조로 AI의 군사적 오·남용을 막고 인류 공동의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규범과 협력 모델을 제안한다.

이 구상은 AI 거버넌스 선도와 함께 AI 반도체·클라우드·사이버보안 등 국내 산업의 글로벌 표준 진입과 해외 투자 확대를 겨냥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유엔총회 합의만으로는 부족하며 APEC, G20 등 후속 다자회의에서 동맹·우방국과 공동의제화와 법적 구속력 있는 기준 논의가 병행돼야 한다”며 “한국이 각국의 데이터·안보 이해를 조율하는 ‘협상 플랫폼’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통령실은 “유엔 창설 80년 만에 한국이 수혜국을 넘어 국제 규범을 설계하는 성숙한 민주국가로 자리 잡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블랙록 회동·투자 서밋…경제외교 방점

첫 일정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이다. AI와 에너지 전환을 중심으로 한 미래 투자 협력을 논의하고, 미 의회 의원단 접견과 동포 간담회도 이어간다.

25일에는 월스트리트에서 ‘대한민국 투자 서밋’을 열어 글로벌 핵심 투자자들에게 한국의 경제 정책을 설명하고 직접 투자를 요청한다. 대통령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을 알릴 계기”라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한국 증시에 활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융·산업계는 해외 장기투자 자금 유입이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친환경·디지털 산업 전환을 촉진해 국내 자본시장 체질을 고도화할 것으로 본다. 이는 ‘코리아 프리미엄’을 실질적으로 확산시키는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G7 정상과 릴레이 회담…트럼프는 제외

순방 기간 프랑스, 이탈리아, 우즈베키스탄, 체코, 폴란드 등과의 양자 정상회담도 예정됐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일정에 없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이 있었고 10월 경주 APEC 회의에서도 만날 수 있어 이번에는 별도 회담을 잡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도 거론되며, 교착 상태의 한미 관세 협상은 실무·각료급 차원에서 조율 중이다.

◇APEC으로 이어지는 다자외교 전초전

이번 유엔총회는 다음 달 경주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로 향하는 다자외교의 예열이자 시험대다. 미국과 중국 정상이 APEC을 계기로 회동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한국은 이번 총회에서 제시한 한반도 평화 구상과 ‘모두의 AI’ 의제를 경주 회의에서도 지속·확장해 중장기 외교 전략에 탄력을 줄 계획이다.

한반도 평화 담론을 주도하려면 남북·북미 관계의 신뢰 회복, 군사적 긴장 완화, 국제기구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라는 분석도 있다. 이는 동북아 안보지형 변화 속에서 한국이 중재자이자 설계자로서 위상을 확보하는 핵심 변수다.

결국 이번 유엔총회에서의 합의와 담론이 APEC에서의 다자 합의와 경제 협력으로 구체화되는 교두보가 될 수 있다.

이 대통령의 첫 다자외교 무대는 민주주의 복귀와 국제 규범 설계, 경제·기술 협력까지 포괄하는 종합 전략으로 평가된다. ‘모두의 AI’ 구상은 후속 회의에서 제도적 합의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며, 한반도 평화 비전과 맞물려 한국의 글로벌 외교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글로벌 투자 유치와 ‘코리아 프리미엄’ 확산은 국내 자본시장과 산업 구조의 장기적 체질 개선을 이끄는 동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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