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인천국제공항과 전국 14개 공항에서 자회사 노조가 참여한 ‘전국공항노동자 9·19 총파업’이 19일 열렸다.
그러나 인천공항의 여객기 출발과 출국 수속은 대체로 정상 운영되며 당초 우려했던 혼잡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는 일부 출국 대기 줄이 10~20m가량 늘어섰으나 평일 수준에 불과했다.
오전 10시부터 11시 사이 출발한 40여 편의 항공편 가운데 지연된 항공편은 아시아나항공 다롄행과 폴란드항공 브로츠와프행 두 편뿐이었다.
현장을 찾은 승객들도 “비행기 지연 문자조차 받지 않았다”며 불편을 크게 느끼지 않는 분위기였다.
이번 총파업은 인천공항공사 자회사 가운데 인천공항운영서비스 일부 인력이 참여하면서 진행됐다.
보안 검색을 담당하는 인천공항보안은 법적으로 파업이 금지돼 참여하지 못했고, 인천공항시설은 현재 교섭 중인 관계로 동참하지 않았다.
인천공항운영서비스 전 직원 약 2600명 중 민주노총 소속 근로자 700여 명이 파업에 나섰으며, 회사 측은 외부 협력업체 인력 166명을 투입해 공백을 최소화했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이날 인천공항을 포함해 전국 14개 공항에서 약 2,000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경찰 추산은 1,500명 수준이었다.
노동자연대의 요구안은 4조2교대 연내 시행, 노동시간 단축 및 인력 충원, 모·자회사 간 불공정 계약 개선, 낙찰률 임의 적용 폐지, 인건비 환수 결원정산 폐지 등 주로 근무환경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최인주 전국공항노조 중부본부장은 “추석 연휴 승객을 볼모로 한 파업이 아니라 열악한 근무 환경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여객 불편이 없도록 관계 기관과 협력해 안정적인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객들은 안심하고 공항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파업은 당장은 큰 혼란을 일으키지 않았지만, 노조 측이 추석 연휴 기간 무기한 전면 파업을 예고한 만큼 향후 여객 불편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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