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정근기자]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합작한 조인트벤처(JV)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고 공식 출범했다. 이번 JV 출범은 한국 셀러들의 글로벌 진출 지원과 국내 유통산업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이다.
공정위는 양사가 고객정보 및 데이터 관리에 대한 자진시정 조치를 마련한 것을 바탕으로 최종 승인을 내렸다. 승인 직후 신세계와 알리바바는 “한국 셀러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고객에게는 보다 다양한 상품 선택권과 첨단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JV는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를 핵심 자회사로 두며, 두 회사는 독립적 운영체계를 유지하면서 협력적 관계를 이어간다.
G마켓은 이번 JV 출범과 함께 약 60만 셀러들이 보유한 2000만 개 상품의 해외 판매를 준비 중이다. 올해 안으로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5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판로를 확대한다. 이후 유럽, 남아시아, 남미, 미국 등 알리바바가 진출해 있는 200여 개 국가로 확대될 예정이다.
셀러들은 단순 상품 등록에 그치지 않고, 통관·물류·배송·반품·고객 관리까지 통합된 시스템을 활용해 글로벌 판매 경험을 최적화할 수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는 G마켓 셀러들의 상품을 ‘K-Venue’ 채널에 입점시켜 한국 상품 비중을 확대한다. K-Venue는 2024년 7월 거래액이 전년 대비 290% 이상 증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안정적인 3~5일 해외 직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며, 위조품 차단을 위해 한국무역관련지식재산권보호협회(TIPA)와 협력해 지식재산권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AI 기술도 G마켓에 도입된다. 이를 통해 고객은 개인 맞춤형 상품 추천과 24시간 상담 서비스를 제공받는 ‘초개인화 쇼핑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신세계와 알리바바는 공정위 심사 과정에서 검증된 고객정보 보호 조치를 기반으로, 분리된 시스템 관리로 데이터 보안을 강화할 방침이다.
향후 JV 경영진은 조직 구성과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고, 고객과 셀러에게 비전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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