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한국 국회 격) 연설에서 "우리는 한국과 마주앉을 일이 없으며 그 무엇도 함께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대화에 대해서는 미국이 비핵화 목표를 버린다면 마주앉을 수 있다고 조건을 제시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북한 일반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3차회의 2일차인 21일 이 같은 내용의 연설을 했다고 22일 보도했다. 회의는 20~21일 양일간 열렸다.
김 위원장은 "이 기회에 한국과의 관계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보다 분명히 하고자 한다"며 "일체 상대하지 않을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하여 국익의 견지에서 볼 때 우리는 정치, 국방을 외세에 맡긴 나라와 통일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대한민국은 모든 분야가 미국화된 반신불수의 기형체, 식민지속국이며 철저히 이질화된 타국"이라고 했다.
그는 "철저히 이질화되였을뿐 아니라 완전히 상극인 두 실체의 통일이란 결국 하나가 없어지지 않고서는 성립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와 대한민국은 지난 몇 십년 동안 국제사회에서 사실상 두 개 국가로 존재해왔다"며 "조선반도에 지구상 가장 적대적인 두 국가,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이 첨예하게 대치되여온 것은 엄연한 현실"이라고 했다.
또 이승만 대통령의 남한 단독정부 수립, 1953년 체결된 한국전쟁 정전협정, 1991년 남북한의 유엔 동시 가입을 하나하나 언급하면서 "우리가 한국을 타국으로,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규제한 사실이 어제, 오늘 갑작스레 내린 판단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아무것도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가장 적대국가라고 하는 것은 그들이 가장 적대적인 반공화국 적대행위의 역사를 걸어왔기 때문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는 "한국이 지금은 조선반도에 미국의 3대 전략자산을 비롯한 방대한 첨단무장장비들은 물론 나토를 위시한 서방무력까지 때없이 끌어들여 전쟁광란을 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 정권이 10여차나 바뀌고 헌법은 9차나 개정되였지만 우리 공화국에 대한 침략과 병탄을 목표로 한 헌법의 영토조항에서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국가보안법도 여러 차례나 수정되였지만 반공화국 적대의식이 집중적으로 반영된 조항은 토 한자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명백히 우리와 한국이 국경을 사이에 둔 이질적이며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는 두개 국가임을 국법으로 고착시킬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에 새로 들어선 이재명정부"에 대해 "(이전 정권과) 본질상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그는"《흡수통일》야망에 있어서는 오히려 반공화국 정책을 국시로 정하였던 이전의 악질《보수》정권들을 무색케 할 정도"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중단-축소-비핵화'라는 '3단계 비핵화론'은 "우리의 무장해제를 꿈꾸던 전임자들의 《숙제장》에서 옮겨 베껴온 복사판"이라고 했다.
그는 "《비핵화》라는 개념은 이미 그 의미를 상실하였다"며 "우리가 핵보유국으로 변천되게 된것은 우리 국가의 생존이냐 사멸이냐 하는 갈림길에서 취한 필수불가결의 선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바로 그래서 우리는 핵보유를 그 어떤 경우에도 다칠수 없고 변화시킬 수 없는 신성하고 절대적인 것으로 공화국의 최고법에 명기한 것"이라며 "이제 《비핵화》를 하라는 것은 우리더러 위헌행위를 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왜 《비핵화》를 하겠나. 제재를 풀자고 하겠나"라며 "천만에! 천만의 말씀"이라고 했다.
그는 "단언하건대 우리에게서 《비핵화》 라는 것은 절대로,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절대로 핵을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며 "제재풀기에 집착하여 적수국들과 그 무엇을 맞바꾸는 것과 같은 협상 따위는 없을 것이며 앞으로도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만약 미국이 허황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을 인정한 데 기초하여 우리와의 진정한 평화 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나는 아직도 개인적으로는 현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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