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김근현 기자 | 윤석열 정부가 파격 발표했던 일명 '대왕고래'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의 '경제성 없음' 판정됐다.
21일 한국석유공사는 대왕고래 구조 시추를 통해 취득한 시료에 대해 정밀 분석을 진행한 결과에 대해 “사암층(약 70m)과 덮개암(약 270m) 및 공극률(약 31%) 등에 있어서는 대체적으로 양호한 지하구조 물성을 확인했으나 회수 가능한 가스를 발견하지 못해 대왕고래 구조는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석유공사는 대왕고래 구조 시추를 통해 취득한 시료에 대해 미국 지질구조분석업체 코어 래보라토리스를 통해 6개월(지난 2∼8월)간 정밀 분석을 진행했다.
7개 유망구조 중 하나인 대왕고래는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 동서 방향으로 길게 형성돼있다. 경북 포항에서 직선거리 기준으로 동쪽 50㎞ 이내에 펼쳐져 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윤석열 정부가 동해 심해 가스전에 관심을 가지며 시작된 사업이다.
정부는 미국 자문사 액트지오에 의뢰해 석유 환산 기준으로 대왕고래 일대 해저에 최소 35억배럴, 최대 140억배럴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를 지난 2023년 말 통보 받았다.
이어 지난해 6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정브리핑을 통해 동해 심해 가스전 시추가 성공할 경우 2035년에는 석유와 가스를 생산해 상업적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날 석유공사가 대왕고래 유망구조에 대해 경제성이 없다는 점을 최종 확인함에 따라 윤석열 정부의 발표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판명났다.
2차 시추는 대왕고래를 뺀 나머지 구조 중 한 곳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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