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질 몸매 과시’ 여전한 통증에도 2연속 득점한 조규성, 승리에 ‘상의 탈의 급발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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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질 몸매 과시’ 여전한 통증에도 2연속 득점한 조규성, 승리에 ‘상의 탈의 급발진’한 이유

풋볼리스트 2025-09-21 17: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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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가운데, 미트윌란). 덴마크 'TV2' 캡처
조규성(가운데, 미트윌란). 덴마크 'TV2' 캡처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조규성이 승리 이후 화끈한 축하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21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2025-2026 덴마크 수페르리가 9라운드를 치른 미트윌란이 비보르에 2-0으로 이겼다. 미트윌란은 승점 18점으로 리그 2위 오르후스(승점 17)보다 1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리그 1위로 올라섰다.

15개월 만에 복귀한 조규성이 최근 2경기 연속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 18일 AaB와 DBU 포칼렌(덴마크 FA컵) 3라운드에서는 후반 12분 교체투입돼 후반 34분 동료의 패스를 문전에서 밀어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조규성이 493일 만에 터뜨린 복귀골이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조규성은 교체 출장해 골맛을 봤다. 이날 후반 시작과 함께 경기장에 들어선 조규성은 후반 3분 케빈 음바부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며 헤더로 연결했는데, 상대 골키퍼 루카스 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조규성은 오랜 기간 결장했음에도 피나는 노력으로 신체를 전성기와 가까운 상태로 만들었고, 이것이 상대 수비를 괴롭히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조규성(미트윌란). 미트윌란 X 캡처
조규성(미트윌란). 미트윌란 X 캡처

선제골 장면에서는 조규성이 상대 수비 활동을 제한하는 간접적인 도움을 줬다. 후반 34분 음바부가 오른쪽에서 시도한 롱 스로인이 골문을 향해 날아갔고, 조규성이 상대 수비를 누른 덕에 우스망 디아오가 오른쪽 골대 쪽에서 시도한 백헤더가 그대로 상대 골키퍼에게 향했다. 룬 골키퍼는 빠른 반사신경으로 이 공을 쳐내는 데 성공했지만, 문전에 있던 필리프 빌링이 침착하게 세컨볼을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작성했다.

조규성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도 직접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6분 마스 베흐 쇠렌센이 왼쪽에서 시도한 롱 스로인이 수비를 맞고 나온 걸 브루마두가 강력한 슈팅으로 처리했고, 이를 룬 골키퍼가 옆으로 쳐냈다. 그러나 공은 멀리 가지 않았고,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있던 조규성이 빠르게 달려들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조규성이 2경기 연속 골로 진가를 드러냈다. 이달 초 토마스 토마스베르 감독을 대신해 부임한 마이크 툴베르 감독이 이번 경기 3-5-2를 활용하며 스트라이커 숫자를 1명에서 2명으로 늘렸기 때문에 앞으로 이 전술이 지속된다면 조규성이 선발로 나서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날 경기 후 미트윌란은 한 달 만에 홈에서 거둔 승리를 팬들과 함께 축하했다. 동료들과 함께 축하연을 즐기던 조규성은 앞으로 나와 소심하게 머리 위로 박수를 치다가 돌연 유니폼 상의를 탈의한 뒤 활동량을 측정하는 웨어러블 기기까지 벗어던졌다. 이후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성을 질렀고, 주먹을 내두르고 팔을 높이 들어 관중 호응을 유도했다.

조규성(미트윌란). 덴마크 'TV2' 캡처
조규성(미트윌란). 덴마크 'TV2' 캡처

조규성은 덴마크 매체와 인터뷰에서 유니폼을 벗어던진 이유를 밝혔다. 덴마크 ‘TV2’를 통해 “처음에는 조용히 축하할까도 생각했지만, 미친 짓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기뻐하고 있기에 나도 환호성을 내지르며 유니폼을 벗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라도 그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었다”라며 이번 득점으로 승리할 수 있어 환상적인 기분이라고 말했다.

조규성은 여전히 통증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조규성은 “힘든 시간이었다. 1년 넘게 체육관에서만 살다가 3개월 전부터 다시 운동장으로 돌아왔다. 여전히 통증은 남아있고, 지금도 고군분투하고 있다”라며 “그래도 경기를 뛰다 보면 모든 걸 잊어버린다. 그저 이기고 싶을 뿐이고 그게 바로 내가 고대하던 것이다. 득점하면 고통이 사라진다”라며 웃었다.

조규성의 활약을 전한 현지 매체 ‘TV2’는 “돌아온 미트윌란 스타가 예상치 못한 일을 저질렀다”라며 “조규성은 무릎 부상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15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지난 두 경기에서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라며 조규성의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그 말대로 조규성은 2023-2024시즌 미트윌란에 합류해 팀 내 최다골인 리그 12골을 넣으며 리그 우승에 기여하는 등 좋은 출발을 했지만, 2024년 여름 무릎 수술을 받은 뒤 합병증이 발병하면서 지난 시즌에 아예 경기장에 나서지 못했다. 그럼에도 축구선수로 복귀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며 재활과 훈련에 매진했고, 경기장에 돌아오고 2경기 연속 득점 등으로 서서히 예전 모습을 되찾고 있다.

사진= 덴마크 'TV2', 미트윌란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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