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LG전자가 북미 기업간거래(B2B) 생활가전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미국 2위 주택 건설사와의 협력에 이어 이번에는 상위 10대 빌더와 독점 계약을 맺으며 대형 파트너십을 연이어 성사하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대형 건축업체 ‘센추리 커뮤니티스(Century Communities Inc.)’와 생활가전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미국 2위 빌더 ‘레나(Lennar)’에 이은 성과로 북미 B2B 생활가전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계약으로 LG전자는 오는 2029년까지 센추리 커뮤니티스가 공급하는 수만 채의 신규 주택에 냉장고·세탁기·건조기·식기세척기·오븐 등 고효율·AI 가전을 전량 공급한다. 전담 조직 ‘LG 프로 빌더’가 주택 구조·지형·기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맞춤형 가전을 제안한다.
에너지스타 인증을 받은 고효율 가전과 함께 AI 홈 플랫폼 ‘LG 씽큐(ThinQ) AI’를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 기능으로는 기존 가전에 AI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씽큐 업(UP)’과 제품 상태를 실시간 관리하는 ‘씽큐 케어(Care)’가 있다.
센추리 커뮤니티스는 미국 내 상위 10대 빌더 중 하나로 주택과 상업용 건물을 전국적으로 공급하는 대형 사업자다. LG전자는 지난해 레나와의 계약에 이어 또 다른 대형 빌더와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현지 빌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적 성장도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 빌더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증가,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2.5배 확대됐다. LG전자는 브랜드 신뢰도, 제품 포트폴리오, 전담 서비스 역량을 기반으로 안정적 매출 확대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빌더 외 상업용 세탁가전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미국 2위 세탁 솔루션 기업 ‘워시(Wash)’에 이어 올해는 1위 ‘CSC 서비스웍스’에 공급을 시작했으며 연내 대용량 세탁가전 ‘LG 프로페셔널’을 북미와 유럽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정규황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부사장은 “LG 가전의 성능과 품질, 브랜드 신뢰도를 다시 한번 입증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 미국 B2B 생활가전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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