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신형 아이폰17 시리즈 가격 인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쿡 CEO는 아이폰17 출시를 기념해 뉴욕 애플 매장에서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분명히 말하자면, (아이폰) 가격에는 관세로 인한 인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CNBC는 쿡 CEO가 아이폰 가격과 관련해 관세 문제를 단호히 언급한 것은 드문 사례라고 전했다. 그는 또 지난 6월 분기 실적 발표 당시 애플이 관세 부담으로 약 8억달러(약 1조1000억원)의 손실을 보았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은 이번에 공개한 아이폰17 시리즈의 가격을 기본 모델 799달러(256GB), 프로 1099달러(256GB), 프로맥스 1199달러(256GB)로 책정했다. 플러스 모델을 대체한 ‘아이폰 에어’는 999달러(256GB)로 기존 플러스 모델(128GB)보다 100달러 높다. 애플은 별도 인상 배경을 설명하지 않았지만, 기존 128GB 모델을 없애면서 사실상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애플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담을 피하고자 중국 중심이던 생산 거점을 인도와 베트남 등으로 다변화해 왔다. 미국 내 제조·공급망 강화를 위해 최소 6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이폰17은 여전히 중국과 인도에서 생산돼 관세 부과 가능성을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애플은 느린 인공지능(AI) 도입 속도와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라는 과제도 안고 있다. 쿡 CEO는 “우리는 아이폰 곳곳에 AI를 적용하고 있지만, 단지 그것을 AI라 부르지 않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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